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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팬 밟은' 선수에 '선수 배 때린' 감독...'승격 실패'에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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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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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인턴기자] 아무리 승격에 실패했다지만 선을 넘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잇단 폭력 행위로 논란을 빚었다.

셰필드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셰필드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4강 2차전 원정 경기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데다 승부차기에서 3-2로 패하며 승격이 좌절됐다.

노팅엄은 결승에서 허더즈필드 타운과 승격을 두고 격돌한다. 반면 셰필드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셰필드의 거친 행동이 논란을 샀다. 영국 '더 선'은 19일 "노팅엄의 승리가 확정된 후 수천 명의 서포터가 경기장에 난입했다. 여기에 샤프가 공격을 받았다"며 "샤프의 동료인 맥버니는 노팅엄 서포터의 난입 당시 격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맥버니는 당시 한 노팅엄 서포터를 구타했다. 그는 한 서포터가 쓰러지자 발로 밟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서포터는 '셰필드 선수가 사람을 밟고 있다'고 소리쳤지만 소용 없었다. 현재 셰필드 구단 대변인과 맥버니 모두 사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으나 축구협회와 노팅엄셔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OSEN

[사진] 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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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선수만이 아니었다. 셰필드를 지휘하는 폴 헤킹바텀 감독 역시 상대 선수의 복부에 공을 꽂아넣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헤킹바텀 감독은 전반 37분 스로인하러 천천히 다가오는 상대팀 제드 스펜스의 복부를 공으로 강타했다. 어이없는 일을 당한 스펜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공을 떨어뜨렸고, 이를 본 노팅엄 선수들이 분노해 달려들며 충돌이 발생했다. 놀랍게도 헤킹바텀 감독은 경고에 그쳤다.

이를 본 아스날 출신 아드리안 클라크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수치스러운 행동"이라 비판하며 "주심이 그를 퇴장시켰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킹바텀 감독은 당당했다. 그는 논란이 일자 "내 잘못"이라면서도 "분명히 옐로 카드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든 간에, 싸우지 않고는 나아갈 방법이 없었다. 가끔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래야 할 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헤킹바텀 감독은 "우리는 그 싸움이 필요했다. 강렬함과 충돌이 필요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또한 그는 "노팅엄에 무례하게 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고 우리 팀에 더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 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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