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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하성 타격+박진만 수비력 꿈꾸는 이재현 "신인왕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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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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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직 시즌 반도 안 했다."

개막 로스터 합류도 쉽지 않은 신인이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더니 어느새 팀 내야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삼성의 선택을 받은 이재현은 개막부터 기회를 잡았다. 주축 선수들 컨디션 난조로 공백이 많았고 이재현은 당당히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데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자신의 이름을 KBO 리그 역사에 새겼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것조차 버거울 수도 있는 신인이지만 이재현은 꽤 잘 해내고 있다. 이원석이 없을 때는 3루수, 김상수가 없는 현재는 주전 유격수로 김지찬과 호흡을 맞추며 삼성 내야의 중심에 서 있다. 수비 실책도 있고, 경험 부족으로 발생하는 부족한 판단이 가끔 나오지만 삼성은 신인 육성을 위한 '세금'이라고 생각하며 이재현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재현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주목도가 높아 중계 방송사 인터뷰를 진행했고, 곧바로 취재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더그아웃 밀착 인터뷰에 약간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덧 1군에서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보낸 이재현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를 만나 적응이 안 됐었는데, 이제는 타석에서 여유도 생겼고, 공도 잘 보인다. 변화구 수준이 고등학교 때와 다른데, 아직 완벽하게 적응된 게 아니지만, 배우면서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대처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의 적응 도우미는 함께 내야 중심을 맡고 있는 김지찬이다. 이재현에 앞서 데뷔 때부터 1군에서 뛰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데뷔 3년째를 맞이하는 김지찬은 이재현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게 많다. 두 선수는 경기 후에도 자주 함께하며 친하게 지낸다.

이재현은 "매일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옆에 있는 시간도 많다. 체력 관리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키스톤 콤비로 합일 잘 맞는데, 지찬이 형이 잘 알려준다. 타자 성향도 알려주고, 1군에서 잘 뛸 수 있는 이유가 지찬이형 덕이 크다. 다른 선배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현재는 체력 문제가 없는데, 날이 더워지고 경기 수가 쌓이면 힘들 수 있다고 하셔서 밥 많이 먹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현재 삼성 퓨처스리그 감독을 맡고 있는 레전드 유격수 박진만 감독을 롤모델로 꼽고 있다. 김하성은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한국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였다. 이재현은 김하성의 공격력과 박 감독의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

개막 당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선수는 한화 투수 문동주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다.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뿌리는 문동주와 '제 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김도영에 비해 이재현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신인왕 경쟁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까지 강력한 경쟁자는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과 동료이자 드래프트 1년 선배인 김현준이다.

이재현은 "(신인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직 시즌을 반도 치르지 않았다. 안 다치고 엔트리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다. 해보고 싶은 건 두 자릿수 홈런이다"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1군에서 풀시즌을 치러 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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