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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유라, 강용석 찬조연설서 '눈물'…"6년동안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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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유라 씨와 손을 맞잡고 높이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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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정씨는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씨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입구에서 열린 강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씨는 "지난 6년 동안 근거 없는 헛소문에 시달리며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제게 유튜브 방송 출연 등으로 억울함을 밝힐 기회를 주며 손을 내민 강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 돼, 죄가 없는데 죄인으로 살아왔다"며 "집 앞에서 고성방가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수없이 많았고, 취재한답시고 집 앞에 찾아와 아기 사진 무차별적으로 찍어내던 기자들, 자살하지 않으면 자식까지 다 죽여버리겠다는 협박편지까지 받았다. 이 모든 게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묵과 안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칼로만 죽는 게 아니고, 밥 먹는다고, 잠잔다고 살아있는 게 아니다. 그런 인생을 6년 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아왔다"며 "저 혼자 힘든 건 상관없는데 저로 인해 제 아들들과 어머니, 그리고 박 전 대통령까지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뒤바뀌고 나락의 길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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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지동교에서 열린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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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제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제 아들들이 문제없이 잘 자라는 것과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되찾는 것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3일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장관과 안민석 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당시 강 후보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와 동행한 바 있다. 또, 정씨는 지난달 27일엔 '가세연'에 출연해 '국정농단' 사태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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