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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특종세상' 로버트 할리, 마약 논란 후 희귀암 투병 "母 임종도 못 지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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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로버트 할리가 3년만에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마약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로버트 할리가 등장했다.

로버트 할리는 "마음이 아프다. 미안한 마음도 있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그 분들이 나한테 뭐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1997년 한국에 귀화해 경상도 사투리로 인기를 모았던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논란으로 대중의 믿음을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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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는 "시청자들이 나를 많이 지켜보고 사랑해주셨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는데 그걸 받으면서 이런짓을 한 게 허용되지 않는다. 변명 할 수 없다. 그건 내가 잘못한 거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했다.

이후 다리에 종양이 생기는 희귀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는 로버트 할리는 1년 남짓 운동을 통해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다. 둘째 아들은 "마음 속으로 슬펐다. 튼튼하고 맨날 운동 했던 아버지가 근육도 없고 초라하고 외로운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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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는 "아빠는 할 수 있다 일어서 아들이 그런 걸 잘했다. 굉장히 힘든 일도 많이 했다. 친구 만나고 싶고 어디 가서 놀고 싶고 그랬을텐데 계속 내 옆에 있어서 굉장히 고맙다"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나는 그게 당연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나한테 해주셨던 걸 생각하면 자그만 씨앗이다. 아들이니까 내가 해야할 일이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임하고 도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자신이 설립한 외국인 학교를 방문했다. 로버트 할리는 학교 주변을 서성일 뿐 들어가지 못하고 "못 들어간다. 3년 동안 못 들어갔고 지금도 못 들어간다. 미안한 마음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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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는 "마음이 아프다. 내가 만든 학교인데 내가 한 짓 때문에 학생들, 부모님 앞에서 창피하다. 그냥 아픔만 있다. 안타깝고 그냥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아내를 만났다. 아내 명현숙은 "학교가 있어서 내가 학교 일을 봐야 한다. 남편이 학교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내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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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명현숙은 "그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됐지 그런 배신감이 있었다. 처음엔 얘기하기도 싫었다. 그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회피하고 싶었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내가 그렇게 하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겠더라. 한 달인가 두 달 뒤에 같이 등산가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논란으로 인해 비자발급을 거부 당했고 이로 인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뼈 저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할리는 "영상 통화로 인사하는데 어머니가 웃으셨다. 형제들이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 돌아가셨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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