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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그 경기는 꼭 승리하고 싶었다" 대투수의 150승 여정,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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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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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윤서 기자) "그 경기는 어느 때보다 많이 집중했고 꼭 승리하고 싶었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3-2 리드 상황에서 등판을 마감한 양현종은 팀이 4-2로 이기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게다가 개인 통산 150승 금자탑을 쌓았고,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한화 정민철(35세 2개월 27일)이 보유했던 최연소 150승 기록을 경신했다. 팀을 상징하는 에이스 양현종은 위대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양현종은 "대기록이지만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올 시즌 3승을 했다는 것만 생각이 나고 지금은 통산 기록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근데 광주 가는 길에 기록을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웃음)"라며 150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은 험난했다. 1회 이대호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양현종은 2회도 무사 1, 3루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묶으며 더 이상의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부터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썼다. 2회가 끝난 뒤 코치님이 정타가 많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셨고 팔 각도를 올리는 것을 제안하셨다. 코치님과 나만 아는 밸런스가 있다. 3회부터 팔 각도를 올려서 공에 힘이 더 생겼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다 보니 범타나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7회까지 투구수 72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양현종은 8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7개였다. 약속된 투구수가 있었을까. 이에 양현종은 "8회까지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 이닝이라서 그랬는지 힘이 많이 들어갔고 공도 많이 빠졌다. 그 뒤에 (전)상현이가 잘 막아줘서 별 탈 없이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150승을 달성하기까지 양현종은 434경기를 소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은 언제였을까. 양현종은 "모든 경기가 기억나는데 2017년 20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는 어느 때보다 많이 집중했고 꼭 승리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양현종은 2017시즌 31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썼고 팀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끝으로 양현종은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프지 않게 좋은 몸을 주시고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내와 결혼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연애할 때부터 성적이 많이 좋았다. 아내가 복덩이다. 아프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아이들도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커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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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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