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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로버트 할리, 마약 논란 후 3년만에…"희귀 신경암, 온몸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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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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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사건 후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에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뚝배기 사위'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논란 후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방송인이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투약으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마약 논란에 대해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했기 때문에 하루만에 내 인생이 무너졌다. 내가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청자들이 나를 많이 지켜봐주셨고 사랑해주셔서 그동안 고맙게 생각했다. 사랑을 받으면서 이런 짓을 하게 된 것은 허용되는 게 아니다. 변명을 할 수가 없다. 어디가서 변명을 하겠나. 그건 잘못한 거다. 크게 잘못한 거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인적이 뜸한 산책로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로버트 할리의 걸음걸이는 어딘가 불편해보였다.

로버트 할리는 "(걸음걸이가) 불편한데 운동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했으나 이내 얼마 걷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쉬어야 했다. 로버트 할리는 "다리에 아직도 통증이 있어서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증이 가시지 않는 지 다리를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지만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로 발이 퉁퉁 부은 상태였다. 아들은 "암도 있었고 워낙 큰일이 있어서 건강 상태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2년 전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고. 수술 이후에도 고통은 계속됐다고 한다.

로버트 할리는 "다리에 가라 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악성 종양이 신경에 붙어있던 거였다. 안 보이니까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몸이 부었다. 배도 두 배가 됐고 다리도 두 배가 됐었다"고 투병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병에 대해 "신경암인데, MPNST(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암이다. 사회에서 0.1%도 없다. 세상에서 제일 희귀한 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받았지만 끊임없이 운동하고 재활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로버트 할리의 둘째 아들 하재욱은 아버지 로버트 할리의 운동을 돕고 있었다.

로버트 할리의 둘째 아들 하재욱은 "병원에서 퇴원했을 때 쯤 아버지 몸에 근육이 전혀 없었다"며 "제가 찍은 사진 속 아버지 다리가 이쑤시개처럼 보인다. 근육이 없기 때문에 걷는 것조차 할 수 없었고 헬스장 처음 오는 사람처럼 차근차근 도와줘야 했다"고 떠올렸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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