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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에르도안 "러시아 관계 단절 못해…에너지 등 전략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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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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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관계를 단절할 수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청년 대표들과 면담하면서 "현재 러시아와 '아쿠유 원전'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원전을 가동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원자력공사 '로스아톰'은 지난 2018년부터 터키 남부 메르신주(州)의 귈나르에 터키 최초의 아쿠유 원전을 건설해 오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전체 가스 수요의 절반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전략적 문제이며 전략적 관계다. 이 관계를 거부할 수도, 단절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푸틴은 물론 젤렌스키와도 전화 외교를 계속하고 있고, 특사를 모스크바와 키이우로 보냈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새로운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기존 입장도 재차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에게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노'라고 말할 것이라고 얘기했으며 이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나토에 테러 조직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국가들(핀란드와 스웨덴)은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민병대(YPG)의 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쿠르드족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으며 특히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족 출신 의원 6명이 활동 중입니다.

PKK는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북동부 등에 거주하며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PKK를 자국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키는 지난 2019년 시리아 내 쿠르드족 무장세력인 YPG가 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하며, 국경을 넘어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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