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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대로면 생애 첫 GG' SSG 살린 천금 수비, 연승 이끈 불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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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공격도 잘 해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대 두산 경기.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SSG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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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도 잘 해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대 두산 경기.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SSG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주전 유격수 박성한(24)이 재치 있는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끈 다음 날에는 불방망이로 연승을 견인했다.

박성한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9 대 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박성한은 귀중한 수비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2 대 2로 맞선 연장 11회말 SSG는 조수행에게 좌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좌익수 오태곤이 몸을 날려 잡으려 했지만 원 바운드로 처리됐다. 누구나 끝내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오태곤의 송구를 받은 박성한이 경기가 끝난 줄 알고 뛰지 않던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한 뒤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역시 2루로 오지 않은 1루 주자 안재석까지 더블 아웃이 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것. 한 마디로 좌전 안타가 좌익수 앞 병살타가 된 셈이었다.

19일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더그아웃에서 웅성웅성하면서 '끝까지플레이하라'고 소리치더라"면서 "성한이가 플레이를 끝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태곤도 마지막까지 해보려고 야수에게 연결해준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SSG 박성한(오른쪽)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 11회말 1사 만루에서 더블 아웃을 만든 뒤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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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오른쪽)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 11회말 1사 만루에서 더블 아웃을 만든 뒤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을 구한 박성한은 12회초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에서 한유섬의 2루타에 이어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크론의 2타점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결국 SSG는 기사회생하며 5 대 2로 이겼다. 전날 7회까지 9 대 5로 앞서다 8회만 대거 4실점하며 연장 12회 9 대 9 무승부가 된 아쉬움도 털었다.

전날의 기세가 이어졌다. 박성한은 1 대 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최승용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 대 3으로 역전한 4회 2사 2, 3루에서도 박성한은 바뀐 투수 박신지의 초구를 공략해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6 대 3으로 리드를 벌린 쐐기타였다.

SSG는 9회초 크론의 1점 홈런까지 터져 승세를 굳혔다. 박성한은 이후 볼넷을 얻어 오태곤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김성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박성한은 135경기 타율 3할2리 4홈런 44타점 5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올해는 40경기에서 타율 3할1리에 벌써 2홈런 18타점 20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기세라면 생애 첫 골든 글러브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

SSG도 지난주 2승 4패로 주춤했지만 박성한의 공수 맹활약에 이번 주를 2승 1무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27승 12패 2무로 시즌 1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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