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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은혜, 강용석과 단일화? "당원과 국민 판단 우선…정권교체 완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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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기자(qwg1029@daum.net)]
6·1 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19일 출정식을 갖고  "새로운 경기, 젊은 경기를 갖다드리고 싶다"며 "그러려면 저 김은혜를 경기도청으로 직행시켜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유세를 진행했던 수원 팔달문에서 1000여 명의 지지자 및 시민들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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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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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난 밤 12시부터 군포에 위치한 택배물류센터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13일간 도내 곳곳을 돌며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정책공약 등을 발표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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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개최된 경기도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한 김은혜 후보 ⓒ김은혜 후보 캠프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 언급하신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화성시장 유력 후보들은 군공항의 관내 이전을 극구 반대하는 입장인데, 이에 대한 후보의 의견은?

▲군 공항만 이전할 경우 당연히 대상지 주변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표출할 수 밖에 없다.

저는 이미 당선되는 즉시 국무총리 산하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국제공항 설치 T/F’ 신설을 강력히 건의하고, 도에도 추진단을 설치할 것을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제공항의 복합기능을 동시에 추진하는 통합신공항을 설치하고, 국제공항에 지역주민 우선 채용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역에는 MRO(항공기 정비) 관련 산업을 유치해 신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생각이다.

현재 기존 대구공항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면밀히 검토해 도민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화성지역 후보들과 주민들의 불안에 대해서는 우선 단 한 번도 특정 지역의 명칭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듯,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대체지에 대해서는 군공항이 어디로 가던 국제공항 등 적어도 주민들이 봤을 떄 충분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워낙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장이 이부분에 대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한 지자체간 조율은 난망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과 관련, 현재 사업이 어느정도 추진중인 민자도로 예정지 인근의 일부 주민들이 사업 지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의견 및 해결 방안이 있는지?

▲우선 일산대교는 이재명 전 도지사가 정당한 절차 없이 무료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일산대교㈜ 측에서 시행자 지정취소와 통행료 징수취소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패소한 것이다.

당시 이 지사는 대선을 앞으로 마지막 치적을 쌓기 위해 공단을 공공의 적처럼 취급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적법한 조율과 민주적인 소통과정이 전무한 상황에서 무료화를 밀어붙였다.

현재 본안 소송 1심 진행 중이고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무료화가 필요했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가 수렴됐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공공의 이익을 추구한다 해도 결과까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다.

도시자가 되면 고양시와 김포시 그리고 국민연금공단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조기에 무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드는 재원은 고양시와 김포시가 분담하고 특히 도의 재원을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나머지 민자도로 사업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나는 재구조화, 즉 초반에 사업을 시작했을 때 투입한 비용의 이율과 사업이 어느정도 진전됐을 때의 이자율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액만큼을 보전해주면서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이 있다. 

그 다음은 사용기간을 늘려 요금 인하를 요구하면서, 사업자 측에서는 자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수익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 같은 특별히 사업자의 팔을 비틀지 않더라도 합리적으로 계약을 조정하면서 이용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선악으로 이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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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개최된 경기도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한 김은혜 후보 ⓒ김은혜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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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표한 공약 중 '첨단기술 혁신벨트'가 오산 운암뜰과 관련이 있다. 현재 운암뜰 관련해 일부 토지주가 사업 반대 및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에서 공익성 자료 부족을 이유로 토지수용 건이 부결된 바 있다. 

현재 개발부지 내 토지주의 동의율은 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저는 공약 시행에 앞서 도지사 취임 즉시 기존 사업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른 시일 내 민관합동TF를 출범시켜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공공성을 담보하도록 사업을 재설계 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는 경기도시공사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첨단R&D밸리 추진할 것으로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이후 유승민 전 의원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유 전 의원님과는 경선 끝나고도 제가 만나뵜다.

저는 특별히 유 전 의원께 불편하셨다거나 이런 질문은 감히 하지 않았지만, 이미 제 선대위에는 유의동 공동 선대본부장을 포함해 유 전 의원님과 함께했던 분들이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

아마 유 전 의원님이 마음에 두고 계신 게 있다면 제 선대위에 그 분들이 합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용석 후보의 우파 단일화 제안에 대한 후보의 입장은?

▲제 입으로는 단일화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더욱이 제 입장에서 선거 유불리를 따지면서 선택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뒤에는 당원과 국민들이 함께하는 만큼, 제가 쉽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당연히 저 개인의 유불리 판단보다는 도민과 당원 분들의 생각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 분들의 뜻을 따라가기 위해 현재 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과정에서 저는 담담히 경기도를 향한 비전과 열정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도민의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겠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경기도에서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결시키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가 지난 날 언급한 단일화에 대해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한 말은, 제가 단일화나 협상 추진에 대해 개인적인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당 후보로서 적절치 않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만약 이것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으셨다면 저는 오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 같은 경치적 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제가 할 수 없다.

당원과 국민의 판단이 먼저다. 제가 개인적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강 후보가 그 동안 걸어왔던 길을 보면 늘 정권교체에 헌신을 해왔기 때문에, 강 후보님도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박종현 기자(qwg10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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