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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2회 혈투 끝 승리' SSG 김원형 감독 "행운 따르며 팀 분위기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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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두산 본헤드플레이 덕 보며 승리

타자로 재전향한 하재훈 콜업 후 선발

뉴스1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두산에 5대 2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5.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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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날(18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날 SSG는 2-1로 리드하던 8회 조요한이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SSG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조수행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이때 두산의 1루주자 안재석과 2루주자 정수빈의 판단 미스 덕분에 더블 플레이를 완성,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 12회초 3점을 뽑인 SSG는 결국 5-2로 두산을 잡고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조수행이 친 타구를 좌익수 오태곤이 다이빙 캐치해 얼른 내야수한테 연결한 것이 시작점이었다"며 "이후 웅성웅성하더니 유격수 박성한이 주자 정수빈과 안재석을 연달아 잡았다"고 복기했다.

김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가 나에게 와서 상황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나도 몰랐다"며 "이후 상황을 이해한 뒤 심판에게 어필하러 나갔다"고 웃었다.

최근 불펜진의 난조 속 다 잡은 경기를 9회에 내주는 경우가 많았던 SSG는 이날 승리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김 감독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와 팀이 다운돼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17일(9-9 무) 연장전까지 가면서도 지지는 않아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었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행운이 따랐다. 자연스레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날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전 훈련을 최소화하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 나설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피로가 많이 쌓인 상황이다. 특히 주장 한유섬은 개막 때보다 7㎏나 빠져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SSG는 불펜 장지훈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인 전영준을 올렸다. 또 외야수 최상민 대신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다시 타자로 재전향한 하재훈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렸다.

김 감독은 "장지훈은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타자를 상대하는 데 힘들어한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재훈은 2군에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한유섬을 뺀 자리에 상대 좌완 선발 최승용에 맞춰 우타자를 기용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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