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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직방, 전세계 겨냥한 메타버스 오피스 사업 '소마'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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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기술(프롭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직방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원격 근무 환경에 맞춰 전세계를 겨냥한 메타버스(가상공간) 사무실 '소마'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마는 기존에 직방이 자체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메타버스 사무실 '메타폴리스'를 전세계용으로 확대한 서비스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지난달 말 미국법인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사무 공간을 실제 공간에서 메타버스로 옮겼다. 이를 위해 실제 사무실을 없애고 원격 근무를 도입하면서 메타버스 사무실 '메타폴리스'를 지난해 7월에 개발했다. 이를 통해 10개월 간 원격 근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검증했다.

메타폴리스는 직방 외에 아워홈, AIF 등 20여개 외부 업체들도 입주해 매일 2,000여명이 가상공간으로 출근하고 있다. 메타폴리스 입주업체들도 20일부터 차례로 소마로 이전한다.
한국일보

직방의 메타버스 사무실 '소마' 이용 화면.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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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는 30층 높이의 가상건물 '프롭테크 타워',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도록 500석 규모의 홀 6개로 구성된 '42컨벤션센터'와 공용 라운지 '더 허브'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 입주하는 업체들은 실내 장식과 사무 공간 등을 각자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이렇게 꾸민 공간은 허가 받은 직원들 외에 외부인들이 출입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직방은 실제 사무 환경을 최대한 메타버스에 구현해 아바타를 이동해 동료와 만나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도록 만들었다. 즉 실제 사무실처럼 동료들과 접촉해 원격 근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통 단절을 줄였다.

직방은 메타버스 사무실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해외 인재 채용이 쉬울 것으로 본다. 전세계 어디에 있든 인터넷 접속 만으로 손쉽게 출근해서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직방은 20일부터 우리말, 영어, 중국어, 일어, 불어, 독일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는 소마 안드로이드판과 iOS판, 컴퓨터판을 차례로 공개한다. 또 소마 내에 새로운 건물도 계속 증설할 계획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앞으로 개인의 달라진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제시하는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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