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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교육감 후보 7명 선거유세 돌입…"내가 서울교육 책임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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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인쇄 시작 앞두고도 중도보수 단일화는 '안갯속'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서울시장, 교육감 후보들을 비롯해 접수된 선거 벽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2.5.1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날 출정식을 잇따라 열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조희연·강신만·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최보선 후보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각자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3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선대위는 질 높은 공교육 수요와 돌봄 확대의 정책 수요가 큰 곳이라 노원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유세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학교를 지켰고 교사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뺄셈행정으로 수업의 질을 높였다"며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장점을 내세웠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초·중등교육에 대한 의미 있고 중요한 교육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교육정책 깜깜이 정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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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세 나선 조희연 후보
[조희연 후보 선대위 제공]


조전혁 후보는 오전 8시에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현직 조희연 교육감을 비판했다.

조전혁 후보는 "전교조 교사들은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지든,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든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다"며 "매년 증가하는 교육비는 있는 집 아이들과 없는 집 아이들의 격차를 더 증가시켰고 결국 하향 양극화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8년 내내 전교조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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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여는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조전혁 후보 선대위 제공]


박선영 후보는 오전 11시에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날 "교육감이 되면 반드시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하고 코딩교육이나 스팀교육, AI교육, 예체능 교육처럼 시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교육비가 부담되는 교과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해 학생 및 가족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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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여는 박선영 후보
[박선영 후보 선대위 제공]


조영달 후보는 오후 2시에 중구 정동 선거캠프에서 출정식을 열었고 이후 삭발식을 했다.

출정식에서 조영달 후보는 "지난 8년간 좌파 이념교육이 강요되고 교권이 무너졌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교육격차도 더욱 커졌다"며 "'수포자'라는 용어가 생기고 학습 결손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념과 평등으로 무너진 잘못된 과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내일을 준비해야하겠다"며 "학교를 학교답게 하고 '토탈 에듀케어'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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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하는 조영달 후보
[조영달 후보 선대위 제공]


윤호상 후보는 오전 6시 동작구 현충원에서, 강신만 후보는 오전 1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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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하는 강신만 후보
[강신만 후보 선대위 제공]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됐으나 그간 난항을 겪어온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수 진영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후보 등은 아직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날도 단일화를 위한 세 후보간 회동이나 협상 등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단일화 효과를 높이려면 투표용지 인쇄 전인 이날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후보들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김무성 전(前) 새누리당 대표 등이 참석한 '서울시 중도 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 지도자 회의'가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를 각각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서약식을 열었으나, 서약식에는 박선영 후보만 참석했다.

조전혁, 조영달 후보는 지도자 회의 측에 단일화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시작일인 이날까지도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며 상대 후보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전혁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영달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제 그만 접겠다"며 "애초부터 그는 우리와는 이념적 정치적 DNA를 가진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보수진영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트로이 목마' 같은 위험한 후보라는 것이 내 소감이다"라고 썼다.

박선영 후보는 지난 16일 조전혁·조영달 후보가 '서울시 중도 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 지도자 회의' 서약식에 불참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은 음식점도 예약해놓고 '노쇼' 하면 위약금을 문다"며 "하물며 서울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교육감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합의서약 기자회견에 '노쇼'를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비판했다.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고 각 후보가 독자 출마를 고집한다면 2014·2018년에 이어 중도 보수진영의 선거 연패에 대한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후보들도 단일화 필요성 자체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다.

박선영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단일화한 것은 아니므로 출정식과 공식 선거 운동은 계속 진행한다"고 했다.

조전혁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세 후보가 만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윤호상 후보는 전날 단일화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다른 중도 보수 후보들에게 "만나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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