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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힘 김용남 “박완주 성폭력, 구체적으로…” 이게 웃을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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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서

“궁금한 비위 내용 공개 안 한다”며

추정 ‘피해 사실’ 언급하며 2차 가해

이 발언 뒤 현장에선 웃음 터지기도

피해 구체적으로 공개 않는 건

성폭력 피해자 보호 위한 조처


한겨레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가 19일 성폭력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을 언급하며 “3선 중진의원을 제까닥 제명한 것으로 봐서는 그냥 주무르기만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박완주 의원의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여러분이나 내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무슨 내용의 비위인지(인데 그 내용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뭐가 있다. 이건”이라며 “그런데 구체적으로 말은 안 해준다”고 거듭 언급했다. 김 후보의 말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피해 사실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후보는 이어 “의식 있는 깨어있는 여성분들은 민주당에 단 한 표도 주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저들(민주당)은 마치 본인들이 여성을 위하는 양 소위 페미니스트 정당이라고 주장해왔다”며 “그렇다면 저 충남도지사 했던 안희정 지사는 왜 감방에 가 있느냐. 부산시장을 했던 오거돈 전 시장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도대체 무엇이 부끄러워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결단을 저질렀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를 맡은 바 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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