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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덕수 어떡하나...민주당 '부결 기류' 쏠리자 제동 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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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첫 출발 시점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지만 당내 '부결론'은 여전히 팽배해 보인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민주당은) 임명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의를 하는 입장이다. 첫 출발하는 또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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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3 ki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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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괄선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목잡기' 프레임이 민주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해석되지만 막상 민주당 내부에선 '한동훈에 이어 한덕수까지 인준할 수는 없다'는 비토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19일 오전 서면 발표를 통해 "한덕수 인준 반대를 민주당 공식 입장으로 정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강 의원은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혀 한 후보자를 총리로 인준하면 대통령 독주에 어떤 쓴 소리도 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를 만들었다는 국민적 비판이 불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 인준은) 한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해온 우리 스스로가 인사청문회는 무의미한 절차라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중진 의원은 뉴스핌 기자와 만나 한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해 "이제 와서 무슨 협치냐"며 "선거 신경 안 쓰고 검수완박까지 밀어 붙이지 않았느냐"고 힘줘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발목잡기' 프레임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한 반박이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는 비토 목소리가 더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정무적으로 판단하자면 한덕수 후보자를 인준하고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를 쳐내는 게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 직후라 당내에선 아무래도 총리까지 받을 순 없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원내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부결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후보자에게) 흠이 분명 있는데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져 인준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호중 위원장도 부결 원칙을 공고히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갈등 목소리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갈등하는 상황인 것 같다. 여야 원내대표끼리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보고도 좀 들어봐야 한다"며 "의총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전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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