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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탁현민 "바이든, 文 만나자 했다"에…美 "면담 일정 없다", 대북특사도 선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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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지난 14일 총격 사건이 벌어진 뉴욕주 버펄로를 방문하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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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미국 백악관은 이 기간 중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 일정이나 그의 대북 특사 관련 논의가 없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이번에 문 대통령을 만날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 관리들 사이에서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역할에 관한 논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그것과 관련한 논의를 잘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DMZ 방문 여부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포함해 한국에서 많은 일에 관한 이야기 할 어젠다가 있지만 DMZ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이달 초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시고 얼마 안 있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자고 이미 얘기가 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을 먼저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거 당연한 거죠.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장소와 형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날 정치권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2일에는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와 관련,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렸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미국측에서 정확히 답변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해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백악관에서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한 것도 사실인 같다”며 “분명한 건 문재인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입장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추측은 되나 가진 정보가 완벽하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우리는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약 90분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대통령실 국민소통관 브리핑룸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공식방문 형식"이라면서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기간인 11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도 인도 태평양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데 상징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오후 늦게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동작동 현충원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공식만찬을 진행한다고 김 차장은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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