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 / 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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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박항서 감독(64)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51)의 인도네시아가 모두 승리 소식을 전할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베트남에서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당초 이 대회는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순연 개최됐다.
서로를 상대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함께 A조에 묶였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B조에서 조 1위, 2위를 차지한 국가와 4강에서 격돌한다.
3승 1패로 A조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이날 오후 6시 남딘 티엔쯔엉 경기장에서 B조 1위에 오른 태국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친 A조 1위(3승 1무) 베트남은 같은 날 오후 9시 푸토 비엣 트리 스타디움에서 B조 2위를 기록한 말레이시아와 만난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9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베트남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20년 신태용 감독이 합류, 이번엔 우승을 차지하겠단 각오다.
지난 1월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우승으로 인도네시아 선수단은 큰 대회 자신감이 차오른 상태다. 당시 U23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인도네시아는 6년 만에 스즈키컵 준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앞에서 이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패했다. 그러나 A대표팀을 상대로 했단 점에서 이번 준결승전과는 차이가 있다. 설욕과 동시에 결승전 티켓을 따내겠다는 인도네시아다.
[사진] 왼쪽부터 신태용 감독과 알렉산드로 폴킹 감독 /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공식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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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태국 감독 알렉산드로 폴킹(46)이 "신태용 감독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온다. 우리 팀에 큰 혼란을 가져다준다”고 말할 정도로 인도네시아는 존재만으로 위협을 주는 팀이 됐다.
그러나 태국도 강한 팀이다. 이 대회에서만 16번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근 2013~2017년 대회서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타이틀 방어를 위한 관문인 준결승전을 잘 넘기겠단 다짐이다.
직전 이 대회에서 박항서호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사상 60년 만에 SEA게임 정상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지난 4월 초 U23 대표팀에 공오균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A대표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회까지만 팀을 이끄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공오균 감독은 코치로 U23 대표팀을 보좌하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박항서 감독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터. 말레이시아전 승전고를 울려야 우승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그는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는 3-4-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윙에서 뛰는 두 선수들이 공간만 생기면 공격에 가담한다. 그들은 위험할 정도로 빠르고 마무리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베트남은 준결승전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잘 회복했다”고 힘줘 말했다.
만약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모두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한국인 사령탑 간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 마이 딘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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