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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탑승자 132명 전원사망' 中 여객기 "조종사 고의 추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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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1일 中 광저우행 여객기 사고

아시아경제

'132명 탑승' 중국 동방항공 추락 여객기 잔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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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지난 3월 수직으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가 조종사의 고의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예비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월21일 추락한 동방항공 MU5735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해 미국 당국이 이같은 예비 분석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항공사고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다. 조사팀은 비행 기록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움직였을 뿐"이라며 고의 추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조종사의 고의 추락 가능성 외에도 다른 사람이 조종석에 난입해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예비 분석은 사고기의 비행기록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정적으로 내린 결과다.

사고가 발생한 동방항공 여객기 소속 보잉 737-800기종은 지난 3월21일 승객과 승무원 등 132명을 태우고 쿤밍에서 광저우로 가는 도중 수직 추락했고, 이 사고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해당 여객기는 추락 직후 폭발하면서 산불을 일으켰다. 당시 중국 민용항공국은 여객기가 중국 우저우시 인근 상공을 지나가다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당시 여객기는 고도 3225피트, 속도 376노트로 비행 중이었고 연락 두절 약 2분 전 8000m를 급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오후 3시5분에 광저우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여객기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영상이 공개되자 조종사의 고의적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중국은 유언비어라며 온라인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 당국은 조사에 참여한 미국 전문가들에게 사고와 관련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기상 상황은 부분적으로 구름이 많았지만 안전을 위한 시야는 확보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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