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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유니폼 입고…이민우가 날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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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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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펼친다.

‘이적생’ 이민우(29)가 한화 마운드에 단비를 내렸다.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17일 대전 삼성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 제 몫을 다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 6월 13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선발승) 이후 338일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안정감 있는 피칭이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1개. 직구(25개)와 커터(34개)를 바탕으로 커브(12개), 포크볼(1개) 등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효천고-경성대 출신인 이민우는 우완 정통파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받았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2017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뒤 꾸준한 기회를 받았다. 선발로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6승을 거두기도 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다가도 갑작스레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한 배경이다.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 지난달 23일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됐다. KIA를 떠나 한화 품에 안겼다. 큰 동기부여가 됐을 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했다. 이적 후 불펜으로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5월 5일 인천 SSG전(3⅓이닝 4실점)을 제외하곤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당초 롱릴리프 혹은 불펜으로 분류했던 수장의 생각까지 바꿨다. 선발 기회를 줬고 이민우는 응답했다. 묵직한 구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다. 기본적으로 외인 원투펀치가 모두 자리를 비웠다.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은 개막 후 3경기만을 소화한 뒤 나란히 자리를 비웠다. 국내 자원으로 메우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민재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이가 많지 않다. 17일까지 치른 39경기에서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55로 리그 최하위다. 이민우의 피칭이 반가운 이유다. 수장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단순한 1승이 아닌, 내일을 향한 희망투였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민우가 17일 대전 삼성전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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