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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힘주는 인터넷은행…케뱅·카뱅·토뱅, 승자 누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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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케이뱅크·'한도'의 토스뱅크…카카오뱅크는 4분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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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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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비교적 관심이 적은 '개인사업자' 대출에 힘을 주며 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7일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100% 비대면 상품으로 한도는 3000만 원이다. 거치기간을 1년 두고 4년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 하는 방식이다. 언제 갚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대출 신청은 지점 방문 없이, 서류 제출도 없이 휴대폰으로 대출 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10분 이내로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 수준의 금리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대출심사만 통과하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 3.42%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고신용자(1~2등급)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와 비슷한 금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앞서 토스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 토스뱅크가 출시한 '사장님 대출'은 한 달 만에 대출 규모가 1160억 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차주의 부동산 등 담보도 없이 개인 신용에 따라 한도 및 금리가 달라지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출시했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의 매력은 한도에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는 각각 1억, 5000만 원으로, 케이뱅크보다 높은 편이다.

토스뱅크는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평균 3분 이내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6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을 잡고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개인사업자에 최대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부터 개인사업자 수신 및 대출상품을 통해 기업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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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이 선보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금리와 한도 차원에서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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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와 건수는 지난해 말 221만3100건, 259조3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1.6배, 1.2배나 늘었다.

제도적 요건이 마련된 것도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부터 시행된 '은행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이 취급한 기업대출에 대해 다른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기업대출 가중치(중소기업 85%, 개인사업자 100%)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그간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115%) 예대율이 적용됐다.

개정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업대출을 취급하더라도 신규 가계대출 취급분이 아닌 기존 취급분에 대해서는 2025년 4월 말까지 100%의 가중치만 적용되도록 예외를 뒀다. 현장실사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 거래도 허용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도 여수신 포트폴리오 다양화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대출은 시중은행이 비교적 관심을 덜 두는 분야다. 시중은행의 빈틈을 공략해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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