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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빚 많은 중흥건설·넷마블·세아그룹, 은행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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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2년 주채무계열 32곳 발표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 제외

재무구조평가 미흡시 약정 체결 구조조정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빚이 많아 은행의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 32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평가결과 미흡한 계열은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중흥건설, 넷마블, 세아 3개 계열이 새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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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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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총차입금이 1조 9332억원(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대출+보증 등)잔액이 1조 763억원(전전년말 전체 은행 기업 신용공여잔액 0.075%)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2022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32개)와 동일한 숫자다.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선정해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대기업 집단 등이 부실해져 휘청이면 경제 전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주채무계열은 절대적인 빚이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당장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중흥건설, 넷마블, 세아 등 3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넷마블과 세아는 인수합병(M&A)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자입금이 증가해 새로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의 영향을 받았다.

반대로 중흥건설 계열에 인수된 대우건설은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HMM과 장금상선은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가 줄어들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총차입금 기준으로 빚이 많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005380), SK(034730), 삼성, 롯데, LG(003550)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대기업이다. 전년 대비 삼성(2위→3위)과 SK(3위→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으로 우리은행(10개)이 제일 많고 산업은행(8개), 하나은행(6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순이다.

4월말 현재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552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 5096사) 대비 456개(8.9%)가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707사), SK(657사), 삼성(638사), CJ(432사), LG(431사), 현대자동차(422사), 롯데(297사)순으로 많다.

올해 주채무계열(32개)에 대한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277조1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255조9000억원) 대비 21조2000억원(8.3%) 늘어났다. 은행 신용공여액에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시장성차입까지 합한 총차입금의 경우 546조3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521조1000억원) 대비 25조2000억원(4.8%)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 평가 때 정성평가에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경영진의 위법행위 및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우발채무 위험 등도 재무구조평가 때 충실히 살핀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구조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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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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