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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5·18참석' 이준석 "국힘 변화 감개무량..尹 KTX 파격행보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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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더 큰 통합행보 있을 것"
민주 제안한 '헌정특위 구성'엔
"총리 임명도 못하는 상황...

각종 조치 빨리 협조해주는 게 우선"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공연 '행복의 나라'를 듣던 중 눈믈을 흘리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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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자당 소속 의원 100여명이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대해 "감개무량"이라는 소회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국민의힘)의 변화가 퇴행되지 않는 불가역적인 변화였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2년 가까이 해왔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오늘이 결정체 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당 모든 의원이 와서 같이 기념하는 이런 상황을 2년 전에 누가 예상했겠나"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 전원에 5·18 기념식 참석을 요청하면서,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100여명이 이날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소감을 묻는 질문엔 "우리당 인사 중에도 (그간) 개별적으로 제창하는 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당 차원에서 제창하자는 방침이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며 "저희가 오늘 선택한 변화는 당연히 걸었어야 하는 변화지만, 다시 돌아가지 않을 변화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년 가까이 광주, 호남에 대한 비하적 발언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보수 정당에서 '이념'을 무기삼아서 정쟁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호남 민심과 관련, "지난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역 일자리, 산업, 발전 문제를 놓고 당당히 민주당과 경쟁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도 광역단체장부터해서 경쟁력 있는 분들을 후보로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도 저희를 호남지역에서 경쟁자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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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KTX 특별열차에 올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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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장관들, 대통령 비서실 인사들, 여당 의원들은 이날 함께 KTX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했다. 통상 대통령 전용헬기를 탑승하고 이동하는 관례를 깬 셈이다.

KTX에서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파격 행보에 대해 놀라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해서 언론의 비판을 받았는데, 통합이라는 건 몇 번 취임연설에서 말씀하시는 것보다 실질적인 행보를 보이시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대통령 기념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첫 지방 기념 행사로 5·18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앞으로 윤 대통령에게서 더 큰 통합 행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헌정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 반응이지만, 지금 정국에 있어서 총리 임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과제들이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며 '속도조절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민주당은 그런 진정성을 보이려면 현재 정부가 출범하기 위한 각종 조치들에 빨리 협조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또 "개헌은 몇 십년에 한 번 있는 국민의 중지를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당내에선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총의가 모아지지 않았다. 논의가 나오면 모아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부터 또 다시 총선을 염두에 두고 선거제도 변화나 여러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총선 때 준연동제 선거제도 등은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정치적 논의와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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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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