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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시즌 전부터 욕심 있었는데..." 이재현, 담담히 밝힌 각오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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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루키 이재현이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했다. 대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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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삼성 ‘슈퍼루키’ 이재현(19)이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고졸 신인으로서 당당히 삼성의 주전으로 활약중이다. 성적도 준수하다. 충분히 ‘최고의 신인’에 도전할 만하다. 그러나 이재현은 신중하다. 물론 욕심은 있다.

서울고 출신 이재현은 삼성의 2022년 1차 지명자다. 전국지명권을 보유했던 삼성이 연고 지역 선수를 제치고 이재현을 찍었다. 전통적으로 투수에 집중했으나 이번에는 야수를 품었다. 그만큼 가능성이 컸다는 의미다.

길게 보고 키울 자원이라 했다. 삼성 미래의 주전 유격수라고도 했다. 그런데 훌쩍 앞당겨진 모양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지금은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자리가 생겼고, 이를 이재현이 스스로 움켜쥐었다.

팀이 17일까지 38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재현이 나선 경기만 36경기다.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이 32경기. 타율 0.255, 2홈런 8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올 시즌 100타석 이상 소화한 루키들 가운데 가장 좋은 수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비도 시즌 초반은 주로 3루수로 나섰고, 이제는 당당한 유격수다. 이재현-김지찬의 내야 키스톤이 완전히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쯤 되면 신인왕 생각도 들 법하다. 이에 대해 이재현은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시즌 전부터 있었다. 없다면 거짓말 아니겠나. 그러나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100경기 이상 남았는데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1군 엔트리에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또한 두 자릿수 홈런도 치고 싶다.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더 잘해서 신인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각오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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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서 타격 후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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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신인왕 후보라 했던 김도영이 주춤하고 있고, 박찬혁도 4월에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5월 들어 기세가 꺾였다. 중고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였던 김시훈(NC)도 최근 2경기에서 합계 5.2이닝 11실점으로 부진하다. 오히려 문동주(한화)가 데뷔전 4실점 이후 2경기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이며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 그래도 이재현이 루키들 가운데 가장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이재현은 “개막 후 1개월 반이 지났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시즌 초에는 모두 처음 보는 투수들이었고, 타석에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공도 보인다. 아직 체력도 문제는 없다. 밥 많이 먹고, 웨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형들을 따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교와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 변화구가 특히 그렇다. 이제 100타석 조금 더 소화했다. 완벽하지 않다. 조금씩 적응하는 단계 같다. 내가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 대처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유리한 카운트일 때는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려고 한다. 계속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배 김지찬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김)지찬이 형이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준다. 키스톤을 이루다 보니 같이 있는 시간도 많다. 1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알려주고, 관리법 등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투수들의 성향도 알려주고 있다. 지찬이 형 덕이 크다”고 말하며 웃었다.

스스로 롤모델을 박진만 2군 감독과 샌디에이고 김하성이라 했다. 리그에서 역대로 꼽히는 유격수들이다. 국가대표 유격수이기도 했다. 이재현이 박진만의 수비력과 김하성의 공격력을 겸비한다면 리그 최고 유격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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