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주요 도시 봉쇄조치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주택 단지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상하이 시민들 |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에 대해 8주간 전면 봉쇄 조치를 단행할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GDP 성장률이 0.26%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강내영 수석연구원·양지원 연구원은 18일 '중국의 봉쇄조치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 시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로 한국 GDP 감소의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들은 "2020년 기준 중국의 최종 수요가 한국 GDP에 기여한 비중은 7.5%로, 해외 국가 중에서 가장 컸다"며 "중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하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물론 경제성장률 하락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를 ▲ 봉쇄 강도(전면 또는 부분) ▲ 봉쇄 지역 범위(중국 GDP 비중 10~50% 차지) ▲ 봉쇄 기간(6~10주) 등으로 구분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이들은 그 결과 "현실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인 '중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에 대한 8주 전면봉쇄'의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4%p 하락하고 이로 인해 한국의 GDP 성장률도 0.26%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중국이 봉쇄 조치를 내린 곳은 상하이와 베이징 두 지역으로 이들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 수준이다.
이들은 "봉쇄 지역의 경제 비중이 10% 수준일 때는 전면 봉쇄 기간에 따라 중국의 GDP는 0.85%p(6주)~1.4%p(10주) 하락하고 이로 인한 한국 GDP 성장률은 0.06%p(6주)~0.11%p(10주)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중국 GDP의 10.9%를 차지하는 광둥과 10.1% 비중의 장쑤 등으로까지 봉쇄가 확대되면 이들 봉쇄 지역의 경제 비중은 중국 전체의 30%에 육박하고 이 경우 한국의 GDP 성장률은 최소 0.05%p(6주 부분봉쇄)에서 최대 0.32%p(10주 전면봉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8주간의 전면봉쇄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한국 GDP 성장률은 0.26%p 하락하고 제조 산업별로는 전기장비(0.08%p), 화학(0.024%p), 기초·가공금속(0.016%p)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사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중국 봉쇄 시나리오별 한국 GDP 축소 영향 (단위: %p)
봉쇄지역 경제비중 | 전면 봉쇄 | 부분 봉쇄 | ||||
6주 | 8주 | 10주 | 6주 | 8주 | 10주 | |
10% | 0.06 | 0.08 | 0.11 | 0.02 | 0.02 | 0.03 |
20% | 0.13 | 0.17 | 0.21 | 0.03 | 0.04 | 0.05 |
30% | 0.19 | 0.26 | 0.32 | 0.05 | 0.06 | 0.08 |
40% | 0.26 | 0.34 | 0.42 | 0.06 | 0.08 | 0.11 |
50% | 0.32 | 0.43 | 0.53 | 0.08 | 0.11 | 0.13 |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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