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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동훈 취임식 때 맨 훈민정음 넥타이의 반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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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식에서 맨 독특한 디자인의 넥타이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자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깔끔하고 무난한 모습이었다. 이에 비해 넥타이는 복잡한 무늬의 것을 착용했다.

한 네티즌은 이 점에 주목하며 한 장관의 넥타이 사진을 확대했고, 훈민정음이 새겨져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 장관이 착용한 넥타이에는 ‘불·휘기·픈남·’ 등의 글자가 빼곡히 적혀 있다. 조선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의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이 좋아지고 열매가 많아지나니’ 부분이다.

조선일보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타이 판매사이트 사진(왼쪽)과 주문 인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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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장관 넥타이 가격에 관한 글도 올라왔다. ‘한글 훈민정음 넥타이’ 등의 이름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9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네티즌들은 “워낙 관심이 쏠리니 넥타이도 의미 있게 선택한 것 같다”고 추측했고, 일부 네티즌은 구매 완료한 화면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어두운 색상의 정장을 주로 입는 정치인들에게 넥타이는 단순한 패션 소품이 아닌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자주 사용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이후 ‘통합’의 의미에서 짙은 파란색에 빨강, 주황, 파랑, 노랑 스트라이프가 프린트된 넥타이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협치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검찰의 일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며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법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정의와 법치주의를 굳건히 하기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을 울리는 경제범죄 실태에 대해 시급히 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오늘 즉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다시 출범시키는 것으로 그 첫발을 떼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다음 날인 18일 한 장관이 공언한 금융·증권범죄 전문 수사조직인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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