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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주에서 지구 관측, 끊김없는 오지 통신"...KT '위성의 꿈'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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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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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금산위성센터의 위성안테나./사진=KT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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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이 자체 보유한 통신위성 5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위성 시장 경쟁에 나선다. 위성으로 지구 관측 데이터 등을 수집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과 위성망과 5G·LTE 등 지상망을 오가는 양방향 통신 서비스 등을 본격화한다. 최근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KT SAT이 한국의 대표 주자로 나서겠다는 비전이다.

KT SAT은 18일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사업비전을 선포하고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위성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KT SAT은 현재 금산위성센터에서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5기의 위성, 7000개 회선을 운영하고 있다.

KT SAT이 위성 인프라를 활용해 출시할 예정인 자체 개발기술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저궤도, 정지궤도 등 위성통신과 지상망을 통합한 서비스로, 오지나 해상 등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에도 뛰어든다. 위성에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전처리·분석·활용 등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국내에서 우선 사업을 시작해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KT SAT 관계자는 "방송, TV 등 기존 서비스에 위성 데이터 사업까지 더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이 촬영하는 고해상도 지상 데이터 시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우주위성기업 맥사테크놀로지는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풀 상공에서 대규모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장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1년 59억 달러(7조4806억원)에서 2026년에는 167억 달러(21조1739억원)로, 연평균 2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KT SAT은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추진한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오가닉(Organic)'과 달리 인오가닉은 인수합병(M&A)나 지분투자 등 외부 수혈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에도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인 망가타(Mangata)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KT SAT은 지난해 말 전 세계 위성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로컨설턴트WSBW 2021'에 참여해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한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 결성을 제안하는 등 글로벌 위성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보다 고출력, 저지연 통신이 가능해 6G 등 차세대 통신에 활용도가 높다. 다만 위성간 연결(ISL) 등 해결해야 할 기술이슈가 많아 저궤도와 정지궤도 위성사업자 간 전략적 협업이 필요하다.

KT SAT 관계자는 "간섭신호 탐지시스템을 도입하고 향후 해외 위성 사업자와 적극 협업해 전 세계에서 송출되는 미확인 간섭 신호의 분석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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