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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희상 “尹대통령 50점으로 낙제, 그래도 잘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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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50점이다. 낙제다”라고 답했다. 그가 매긴 민주당의 점수는 40점이었다.

조선일보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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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의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에 조금 괜찮아졌다. 그게 국정수행 지지도하고 국민이 매긴 점수다. 그리고 지금 여야 당의 지지율이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을 ‘낙제’라고 평가한 이유에 대해선 “나는 대통령 점수를 두 가지로 매긴다. 국민통합과 국가경영 능력. 그중 국민통합을 상수로 본다. 이걸 못하면 국가 경영을 아무리 잘해도 결과적으로 빵점이 된다. 지금 보면, 국민통합 부분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했다. 그 예로는 검수완박 중재안 파기를 들었다. 문 전 의장은 “최근 여야가 모처럼 합의한 검수완박(중재안)을 말 한마디로 여당 원내대표를 거수기로 만들어버렸다. 난 그 대목에 대해 (점수를)박하게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합의에 동의했다. 그리고 합의를 발표했고, 그리고 그 다음에 인수위원회에서도 잘 된 안이라고 평가가 나왔는데, 당선자가 아닌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말 한마디 하면서 그냥 상황을 바꿨다. 이것이 전형적인 협치의 방해물인 거다”라고 지적했다.

문 전 의장은 “대통령이 최근에 하는 건 잘하는 것 같다”며 첫 국회 시정연설 때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한 점, 연설 종료 후 야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한 점을 칭찬했다.

또한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과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기식이었다고 하더라도 했다는 건 평가해야 한다. 광주 사태에 관한 기본적인 자세, 이건 국민 통합을 하려는 자세로 보인다. 그 진정성에 있어서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문 전 의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선 “최악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부각됐다. 그때 공통된 인식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평등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한 장관 임명을 보면 윤 대통령 상징성 그 자체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미에 큰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가장 친한 측근, 검찰 출신, 제1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 이런 인사를 법무부 장관으로 둔다는 건 최악의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전략 부재 등의 모습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문 전 의장은 민주당이 국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며 “저는 아주 큰 실망하고 깊은 우려로 (민주당을)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문 전 의장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민주당 성비위 문제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부끄럽다”며 “과감하게 처리해야 된다. 그리고 그것을 그냥 발본색원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거냐’는 질문엔 “나도 그건 참 뭐... 난감하다. 괴롭고 난처하다. 그래도 끊임 없이 새로운 생각, 해이된 기강을 바로 세우고 야당 측에서 분명한 선을 긋고 자르고 이런 걸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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