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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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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출현 위험 높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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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 인구 사이에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

“北 도울 준비 돼 있지만 주권국가에 간섭 못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급증 사태와 관련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위험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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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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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처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률이 높아지면 새로운 변종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라이언 팀장은 “WHO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곳에서 항상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더 높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며 “북한이 현재 가용한 수단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백신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 더해 백신 미접종 인구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감염자는 수도인 평양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까지 누적 148만여명의 발열자가 발생했고 총 5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팀장은 또 “WHO는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주권국가에 간섭할 수는 없다”며, 북한이 원치 않는다면 지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지난 16일 북한에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아직 북한측의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WHO는 앞서 WHO 회원국인 북한 당국이 바이러스 발병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국제보건규칙’상의 법적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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