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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 리액션] '대역전승 주역' 이진현 "3골 차? 포기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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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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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오종헌 기자 = 역전승에 크게 기여한 이진현이 선수들의 태도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26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대전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전반 34분, 후반 12분 추가골을 헌납했다. 35분 가량이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세 골 차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대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민현의 헤더골로 추격의 의지를 살렸다. 결국 대전은 후반 30분과 34분 조유민, 레안드로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기어코 역전까지 만들었다. 대전은 후반 43분 이진현이 극적인 결승골이 터뜨렸다. 결국 대전은 0-3 스코어를 뒤집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또한 홈에서 15경깅 무패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이진현이 있었다. 세트피스 키커를 전담한 이진현은 공민현, 조유민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레안드로의 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지만 상대 수비수 머리 맞고 흐른 공을 레안드로가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진현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았다. 종료 직전에는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사실상 팀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진현은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0-3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모두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이것이 결국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량 실점에 대한 부분은 "선수들 모두 공감하고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공격 쪽에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언제든지 골을 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우리가 따라가고 역전하는 경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믿음은 결국 0-3에서 4-3 스코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진현은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경기력 측면에서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한 골 들어가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며 하프타임 때 대화가 역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도움 해트트릭'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진현은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나요?"라고 웃으며 물은 뒤 "결과적으로 어시스트 하나를 더 추가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팀이 득점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또한 나 역시 마지막에 골까지 넣어서 좋다"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는 "(공)민현이 형이 나에게 패스를 줄 것 같더라. 공을 받은 뒤 상대 수비수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틈이 보일 때 타이밍을 노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현은 꾸준하게 대전의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2도움을 적립했지만 이전에도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진현은 "세트피스를 항상 연습한다. 하지만 연습을 아무리해도 내가 크로스를 제대로 못 올리면 실전에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다행히 오늘은 처음부터 발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골 넣는 수비수' 조유민에 대해 "특별하게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 전에 '오늘도 하나 부탁한다'고 장난식으로 얘기하곤 한다. 내가 잘해서 득점이 나온다기보다는 수비수임에도 이렇게 골을 넣는 것을 보면 (조)유민이 형의 위치 선정이 좋은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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