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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사극 우먼파워②] '붉은 단심' 유영은 감독 "미학+정서 담으려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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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후 '웰메이드' 입소문…시청자 "영화 같은 연출" 호평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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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이 유영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로 주목받으며 '웰메이드 사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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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옷소매 붉은 끝동', '붉은 단심' 등 최근 뛰어난 연출로 주목받으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 모두 여성 감독들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이들은 기존 선 굵은 남성 드라마와는 또 다른 섬세한 연출 감각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좀처럼 여성 감독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사극계에서 눈에 띄는 그들의 작품과 활약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또 한편의 '웰메이드 사극'이 탄생했다.

유영은 감독의 연출작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특별히 완성도 높은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련된 연출과 흥미로운 전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졌다는 반응이다.

'로맨스 정치 사극'을 표방한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 사랑하지만 정적인 된 이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정치 로맨스를 담았다.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작품은 압도적인 영상미로 방송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회 말미에 등장한 불꽃이 꽃잎처럼 흩날리는 낙화놀이를 담은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강탈하며 '연출 맛집'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방송을 본 이들은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드라마의 장면들을 공유하며 '붉은 단심'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연출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유영은 감독은 파격적이거나 단조로운 미장센으로 빼어난 영상미를 뽐냈으며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연출 기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영은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노란 수선화밭과 다채로운 색상의 한복을 담아낸 화면 등은 시각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눈 내리는 궁궐에서 신하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이태의 모습이나 바둑판과 신하들의 모습이 교차하는 장면 등의 색다른 연출은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한다.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영은 감독은 "사람을 볼 수 있게 집중적으로 연출했다"며 "미학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부분을 담아내는 데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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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정치 사극'을 표방한 '붉은 단심'이 압도적인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지난 2일 첫 방송 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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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완성도 높은 연출에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더해져 흥미를 높였다. 왕과 공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과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고자 하는 인물들의 움직임은 흥미를 자극했고, 절대적 군약신강 시대에 궁 안에서 벌어질 사건들에 궁금증이 커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태가 유정과 7년 만에 재회하며 어떻게 유정을 지켜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 배우들의 호연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이준은 극 중 절대 군주를 꿈꾸는 조선의 왕 이태 역을, 강한나는 시대를 앞서갔던 자유로운 영혼 유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모하던 사이였지만 훗날 정적이 되는 두 사람은 치열한 궁중 암투 속 애틋하고 파란만장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이준은 안정적인 발성과 서사 그 자체인 눈빛,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유약함과 서늘함을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이태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랑 앞에 한없이 연약한 모습까지 잘 표현해 인물을 매력적으로 빚어내고 있다.

강한나는 영민하고 강인한 유정의 성격을 밝게 담아냈으며 이준과 장혁 사이에서 밸런스를 이뤄내며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태와 대립하는 박계원 역의 장혁은 냉혈하고 감정 없는 눈빛만으로 절대 권력자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극을 압도했다.

정치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허성태는 냉철하지만 '딸 바보'인 조원표의 이중적인 면을 잘 그려냈다. 하도권도 이태를 보필하는 내관 정의균으로 완벽히 변신해 극에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박지연은 궁중 인물을 휘어잡는 대비로, 최리는 철없는 양반가 딸로 분해 극에 재미를 높였다.

이렇듯 "작·감·배(작가의 극본, 감독의 연출, 배우의 연기) 3박자가 완벽하다"는 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붉은 단심'이 방송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커진다. <끝>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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