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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 군사 전문가, 국영TV에 나와 “상황 안 좋아질 것” 불리한 전황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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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유명한 군사 전문가가 국영TV에 나와 전황이 불리하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전문가 미하일 호다료녹 전 대령이 전날 밤 국영 TV 로시야1의 토크쇼에 출연해서 러시아가 “솔직히 말하면 상황은 우리에게 안 좋아질 것”이라며 “사실상 세계가 우리의 반대편에 섰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를 수복했다. 하르키우로 들어가는 우크라이나 군의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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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우크라이나 병사는 징집병이라고 하자 호다료녹 전 대령은 “정말 중요한 것은 동원 방식이 아니라 싸울 의지”라고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에 항전 의지가 높은 100만명이 있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엘리트 군사학교 출신인 호다료녹 전 대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정보장교 출신의 블로거 이고르기르킨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돈바스 지역 공격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주 넘게 치열하게 싸운 끝에 전술적 성공만 거뒀고 큰 지역은 한 곳도 해방하지 못했다”며 “돈바스를 완전히 해방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달 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하고, 최근 하루키우에서 퇴각하고, 도하 작전 중 대대급이 전멸하는 등 전황이 바뀌는 양상을 보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기하고 동부 돈바스에서 본격 공세를 펼쳤지만 작은 성공밖에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제2의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 일대를 수복하는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요새로 삼아 러시아에 맞서며 ‘결사항전’의 상징으로 떠오른 남동부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결국 포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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