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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美, 코로나 백신 등 대북 인도적 지원 지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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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언급…"국제 노력 계속 지지"

"北지도부, 주민 곤경 완화에 도움 안되는 핵·탄도미사일에 막대한 투자…아이러니"

뉴스1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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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관련해 백신 등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북한은 코백스(Covax)의 모든 백신 기부를 거부해 왔다"며 "우리는 북한 내부의 코로나 발발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깊이 우려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을 계속 지지하고,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의료구호품을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보길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북한 주민들에 대해 다른 행태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과 국제 구호 및 보건 기구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이 국제 백신 공동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거론, "우리가 기부한 화이자 백신의 배분을 결정하는 것은 코백스"라며 만약 코백스가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배분한다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북한은 모든 백신 기부를 일관되게 거부해 왔다"며 "우리는 현재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양자간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북한내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해 중요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북한이 매우 필요한 코로나 백신들의 기부를 계속 거절하고 있는 그 순간에 또 다른 큰 아이러니나 어쩌면 훨씬 큰 비극이 있다며 "그들(북한)은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곤경을 완화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에 막대한 액수를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도부는 계속해서 그들 자신을 부유하게 하는 반면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부담으로 지금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이전에 남한 등의 코로나 관련 지원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곤경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한국과 일본 및 다른 국가들과 논의해 왔다"면서 그것을 막은 것은 북한 지도부였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 정권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이같은 불안정 조성 프로그램보다 자국민의 인도적 우려를 우선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저는 그것에 대한 어떤 기대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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