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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친다더니 진짜로..." 이민우-하주석-이진영, 경기 전 무슨 일이 있었길래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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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민우가 17일 홈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했다. 대전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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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이적생인데 이적생 같지 않다. 팀원들의 신뢰가 두텁다.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도 따냈다. 한화 이민우(29) 이야기다. 경기 전 하주석(28)과 주고받은 결의가 있었고, 진짜로 터졌다. 여기에 이적 동기 이진영(25)의 활약도 추가됐다.

이민우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6월13일 롯데전 이후 338일 만에 거둔 개인 승리다. 삼성전은 통산 첫 승이기도 하다. 2017년 9월14일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치른 후 1706일 만에 삼성을 상대로 웃었다.

하주석이 일등공신이 됐다. 4회초 이민우가 먼저 1점을 내주자 4회말 하주석의 투런포로 뒤집었다. 8회말에는 이진영이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 홈런으로 스코어 4-1이 됐다. 9회초 2점을 내줬으나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경기 후 이민우는 “너무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내가 KIA 시절 한화나 롯데 등 특정 팀을 상대로만 승수를 쌓았다. 삼성을 상대로는 1승도 없었다. 경기 전까지 오히려 몰랐다. 알고 난 후 ‘한 번 해보자’ 싶더라. 결과가 잘 나왔다. 이겨서 기분 너무 좋고, 팀이 연승을 해서 또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하주석 이야기를 꺼냈다. “경기 전 (하)주석이가 홈런 하나 쳐주겠다고 하더라. 진짜 쳤다”며 웃은 후 “한화에서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다. 눈치볼 것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 모두 잘해준다. 감독님도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하주석은 하주석대로 “(이)민우 형이 경기 전에 홈런 하나 쳐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정말 칠 줄은 몰랐다.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3경기 쉬고 나와서 잘 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승리에 보탬이 된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누가 먼저 쳐달라고 했는지는 알 수 없게 됐지만, 어쨌든 나란히 홈런을 이야기했고, 실제로 홈런이 터졌다. 그것도 결승포였다. 의기투합이 제대로 됐다.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이민우지만, 적응을 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민우도 “한화에 원래 있던 선수냐고 할 정도로 적응을 잘하고 있다”며 웃었다.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진영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민우는 “같이 트레이드가 됐는데 나는 1군에 왔고, (이)진영이는 서산으로 갔다. 짠하더라. 그래도 금방 1군에 올라왔다.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서 같이 잘해보자고 했다. 마침 나는 적응을 빨리 한 상황이었다. 같이 자리를 잡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쐐기포이자 사실상 결승포의 주인공이 된 이진영은 “민우 형이 선발인 경기에 스타팅이 아니라 아쉬웠다. 그래도 벤치에서 투수들의 공의 궤적을 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게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런에 대해서는 “최근 타격감은 꾸준히 좋은 상태였는데 변화구 대처가 미숙했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님과 변화구 구종 약 30개 정도 궤적을 익히는 타격연습을 했다. 거짓말처럼 연습했던 코스로 공이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선발에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우다. 수베로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민우를 불펜으로 본다. 그러나 이렇게 잘 던지면 안 쓸 이유가 없다. 동료들과 케미도 확실하다. 한화가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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