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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년 만에 펼쳐지는 ‘몸짓의 향연’… 춘천시민들 열정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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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춘천마임축제’ 22일 개막

동아일보

강원 춘천마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의 2019년 모습. 22일 개막하는 춘천마임축제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춘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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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의 대표 예술축제인 ‘2022 춘천마임축제’가 22일 개막해 8일 동안 춘천을 몸짓 향연의 도시로 만든다.

(사)춘천마임축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난 2년 동안은 춘천마임백신(100Scene) 프로젝트와 사계절 분산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 아티스트 500여 명이 참여한다. 축제의 주제는 ‘황홀한 환대’. 코로나19로 힘겨운 일상을 보낸 춘천시민과 관광객, 아티스트 등 모든 사람을 환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축제의 슬로건은 마임의 기본인 ‘몸’과 ‘움직임’을 더해 ‘We will Rock You’로 정했다. 주최 측은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몸을 흔들고 춤을 추는 행위를 통해 시민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7, 28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열리는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합형 축제를 자제하고 공원형, 휴식형 축제를 진행한 지 3년 만에 다시 마임축제 본연의 집단 난장으로 많은 시민들의 억눌린 열정을 터뜨릴 계획이다.

현대 마임 공연을 비롯해 신체극, 무용극, 광대극, 서커스, 야외 설치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특히 한국 전통의 불꽃놀이인 전북 무주군 두문리 낙화놀이 보존회의 ‘낙화놀이’와 국내 대표 파이어 아티스트 그룹인 ‘예술불꽃 화랑’의 퍼포먼스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2일 춘천 명동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는 슬로건에 맞게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 퍼포먼스와 소규모 퍼레이드가 ‘Rock&Rock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풍선아트의 대표 광대인 ‘클라운진’의 공연부터 마술사, 저글러, 서커스 아티스트, 벌룬 퍼포머, 삼바 타악연주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Rock&Rock 프로젝트’는 29일까지 강원대, 한림대, 춘천애니메이션센터, 남이섬 등을 찾아다니며 진행된다.

이 밖에 23, 24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는 ‘봄의 도시’ 프로그램이 열려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마임과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이 어우러진 ‘봄이 오는 길’을 비롯해 전통연희 단체인 ‘놀 플러스’ 공연과 김영주의 서커스 ‘벽 앞에 서서’ 등이 이어진다.

25, 26일 공지교와 효자교 사이 산책로에서는 ‘걷다 보는 마임’이 열린다. 이준상 씨의 다이내믹한 서커스 드라마인 ‘서커스 올림픽’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댄스 프로그램인 ‘쉘 위 댄스’, 국내 1호 버블아티스트인 ‘버블드래곤’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극장 공연은 22∼26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다. 1인극 ‘고재경의 마임콘서트’와 극단 노뜰의 ‘Your Body’가 준비돼 있다.

강영규 총감독은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열정, 즐거움을 최대한 풀어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마임’이 춘천의 진정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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