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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SG의 패배 같은 무승부, 2G 연속 불펜 참사 속 헛심만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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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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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패배를 힘겹게 모면하고 무승부로 게임을 마쳤지만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더 많았다.

SS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9-9로 비겼다. 4회까지 8-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투수들이 7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타선이 1, 2회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두들기면서 빅이닝을 만들었고 선발투수로 나선 이반 노바도 5회까지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노바가 6회말 흔들리며 8-5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7회초 한 점을 더 보태 9-5로 달아나면서 4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SSG 쪽으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한두솔이 호세 페르난데스에 안타, 김민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SSG는 급히 루키 윤태현을 투입했지만 윤태현은 김민혁에 안타를 허용한 뒤 만루에서 보크, 안권수에 1타점 적시타 허용으로 9-7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김태훈이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등판했지만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조수행의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꾼 이후 강승호, 김재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SSG 벤치는 9-8까지 쫓기자 서진용 카드까지 빼들었다. 서진용이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9-9 동점이 됐고 리드를 날렸다.

서진용이 9회까지 막아낸 뒤 최민준이 연장 10~12회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무승부로 마칠 수 있었지만 패배하지 않은 안도감보다 이기지 못한 허탈함이 더 컸다.

SSG는 앞서 지난 15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1로 앞선 8회초부터 불펜 붕괴로 7-8 역전패를 당했던 가운데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4시간 50분 동안 이어진 혈투에서 헛심만 뺀 채 오는 18일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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