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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피란민 영향…폴란드 경제, 1분기 8.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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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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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들이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용으로 재정적 부담이 커졌지만, 폴란드의 경우 경제적 이익도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으로 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300만 명에 달하는 피란민을 받아들인 폴란드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경제성장률이 8.5%로, 경제학자 대다수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헝가리와 루마니아 역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이 각각 8.2%와 6.5%로 평균 예상치의 거의 3배를 기록했는데, 동구권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폴란드가 이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입니다.

변변한 소지품을 챙기지 못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 위주의 피란민이 도착한 직후 신발과 옷, 식료품 등 판매량이 늘었고, 이 덕분에 폴란드는 급속한 인플레이션 등 전쟁에 따른 경제난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테우스 어반은 "폴란드로의 피란민 유입이 단기간에 상당한 재정 부담을 초래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촉진해 이를 벌충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중앙은행의 아담 글라핀스키 총재는 우크라이나인의 구매 수요가 최근 소비 지출 증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폴란드 경제의 핵심 동력을 끌어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들 소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갖고 온 돈이 있다"며 "또한 그들은 우리 정부가 지급한 지원금도 저축하지 않고 가장 필요한 상품을 사는 데 즉시 소비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마니아도 상대적으로 적은 수지만 피란민을 받아들인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 글로벌 페이먼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3월 루마니아에서 90만달러(약 11억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해 현지 최대 해외 쇼핑객이 됐다.

지출처는 슈퍼마켓과 약국이 많았고, 품목은 연료와 엔진오일, 자동차 용품, 옷가지와 숙박 등에 집중됐습니다.

다만, 새로운 소비 수요와 정부의 긴급 재정 지출은 물가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최근 사반세기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8개월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루마니아의 인플레이션은 근래 20년간 최고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노동력이 부족한 국가들에서 임금 인상 요구도 커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인의 유입은 이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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