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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백다연 "1회 대회 여왕 너무 좋아요"...홍성찬 1년10개월 만에 정상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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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대회 남녀일반부 단식에서 우승한 홍성찬(오른쪽)과 백다연.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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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구=김경무전문기자] 전날 우유를 먹고 배탈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밤새 뒤척였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같은 팀 2년 선배를 제치고 성인무대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감격을 맛봤다.

주인공은 백다연(20·NH농협은행). 17일 강원도 양구군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대회 여자일반부 복식 결승. 백다연은 서울 중앙여고 2년 선배이자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은혜(22)와 접전 끝에 2-1(6-1, 5-7, 6-3)로 승리하며 국내 여자단식 최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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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연이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같은 팀 선배 이은혜에게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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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여고 3년 때 장호배 여자단식 4연패를 달성했던 백다연은 농협은행 입단 이후 지난해 상주오픈과 안동오픈에서 두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그래서 값졌다.

경기 뒤 백다연은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제1회 대회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다연은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랜 공백 끝에 올해 복귀한 이은혜를 맞아 철저한 디펜스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일궈냈다.

전날 4강전에서 김나리(수원시청)와 3시간 반 동안의 혈전을 벌인 이은혜는 왼다리 통증에다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장점인 파워스트로크를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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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의 리턴샷.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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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열린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는 홍성찬(25·세종시청)이 같은 팀 선배 남지성(29)을 2-0(7-5, 7-6<7-4>)으로 완파하고 1년10개월 만에 국내대회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홍성찬은 “이번 대회 시합을 많이 뛴 지성형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운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찬은 지난 2020년 7월 1차 실업연맹전 남자단식 우승 이후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대회 사상 한 대회 첫 3관왕을 노리다 아쉽게 무산된 남지성은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매일 3경기씩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성찬이가 더 우승에 간절했고,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지성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7로 아쉽게 패한 뒤 후배 홍성찬의 어깨를 두들겨 주며 축하를 해줬다.

남지성은 전날 남자복식에서는 홍성찬, 혼합복식에서는 최지희(NH농협은행)와 정상에 올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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