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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9위→4위' 기적에 "콘테, 올해의 감독상 후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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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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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놀라운 성적 변화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토트넘 훗스퍼는 올 시즌 누누 산투 감독과 함께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재빨리 매물을 찾지 못했던 토트넘은 7월이 돼서야 누누 감독을 앉혔다. 이에 프리시즌을 급하게 보냈고, 완벽한 준비 기간을 보내지 못한 채 시작을 알렸다.

첫 시작은 좋았다.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 1-0 승리를 기점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이에 누누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쭉 내리막길이었다. 3연패→2연승→2연패로 10경기 동안 5승 5패(승점 15)를 기록했다. 이에 선두였던 순위는 9위까지 추락하게 됐다.

위기를 느낀 토트넘은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다음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우승 청부사' 콘테였다. 다만 당시 토트넘의 경기력,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잡히지 않은 상태인지라 아무리 콘테 감독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부임 후 2개월 뒤인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원하는 보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인-아웃 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음에 따라 계속해서 지체되어만 갔다. 결국, 이적시장 종료 직전이 돼서야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수혈됐다.

그런데도 콘테 감독은 위기를 차근차근 극복해갔다. 중간에 3연패를 하기도 했으나, 올린 승수가 훨씬 많았다. EPL 37라운드 번리전까지 27경기를 지휘한 콘테 감독은 16승 5무 6패를 기록했다. 승점만 무려 53점을 쓸어 담았다.

토트넘은 냉정하게 뎁스가 두꺼운 팀이 아니다. 물론 베스트 라인업에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빡빡한 일정의 EPL에서 버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16승 5무'를 기록한 것이다.

아스널과의 피 튀기는 4위 경쟁 끝에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아스널이 3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2로 패배함에 따라 토트넘이 승점 2점 앞서게 됐다. 최종전을 앞두고 토트넘이 승점 68, 아스널이 승점 66이다. 압도적인 골득실 차이로 인해 토트넘은 노리치 시티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밟게 된다.

아스널과 뉴캐슬의 경기 종료 후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는 "만약 노리치전까지 임무를 완료하게 된다면 콘테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가 되어야만 한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합류하기 전에 UCL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내 소견으로는 콘테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둘과 못지않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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