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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실상 패배” 우크라, 러 소이탄 투하에 마리우폴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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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다리 잃고도 결사항전 -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마지막 항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철소 벙커 안 야전병원에서 다리를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인구 40만명이 넘었던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의 90%가량이 초토화됐으며, 최대 2만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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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포격을 받아 포연과 건물 잔해가 치솟고 있다. 국제법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전쟁행위로 간주된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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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의 침공 82일만에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전투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을 이어갔던 부상 병력 치료를 조건으로 러시아 군과 전투 중단을 합의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미 병사들의 생명을 구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아조우제철소를 항구도시 마리우폴 사수의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점령에 나선 러시아군과 결사 항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소이탄(燒夷彈·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 투하를 감행하자 부상병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더이상의 저항을 끝내고 백기를 든 것이다.

이는 사실상 3달 가까이 이곳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국군, 국토방위군, 국경수비대가 아조우스탈에 갇혀 있는 수비대를 구출하는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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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통행 금지를 꼭 따라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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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크라이나 영웅을 살리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원칙”이라며 “중상자 53명이 치료를 위해 아조우스탈에서 노보아조우스크로 이송됐고 병사 211명도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올레니프카로 이송됐다.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완전 장악으로 동남부 전선이 정리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서부 르비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 일대에 포격을 이어갔다. 당분간 동부 지역 점령에 집중하며 전선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 국경에서 약 15㎞ 떨어진 우크라이나 군 기지가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CNN에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르비우 인근 야보리우 군사훈련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몇몇 건물 일부가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 가해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1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또 바울로 크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도네츠크 인근에 가해진 러시아군 포격으로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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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 전선 포진 우크라이나군 장갑차 -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과의 전선에서 멀지 않은 하르키우 이지움 지구에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2.4.19 이지움 AFP 연합뉴스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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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는 러군 몰아내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서는 철수를 결정했지만 하르키우와 르비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와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몰아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러시아 국경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하르키우 인근에서 반격에 성공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공세를 위한 보급로를 공격하게 할 수 있게 됐으며 키이우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이 한달째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는 돈바스 지역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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