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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청소년 58% "그만둔 것 후회 안해"…초등 3.4%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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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21 실태조사 결과…고등학생은 3.6%p 감소

선입견·무시 등 부정인식 줄어…84% "교통비 지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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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가 '고등학교 때'는 낮아진 반면 '초등학교 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 중 선입견·편견·무시 경험이 감소하고 있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 2018년에 이어 실시된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일이룸학교, 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미인가 대안학교의 학교 밖 청소년 2489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802명, 총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교 밖 청소년 56.9%, 고등학교 때 학교 그만 둬…58.1% "후회 안 해"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56.9%로 가장 많고 중학교(27.3%), 초등학교(15.8%)의 순이었다.

2018년 조사에 비해 고등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3.6%p 낮아진 반면, 중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0.4%p, 초등학교 시기에 그만두는 비율은 3.4%p 높아졌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37.2%)이 가장 많이 꼽혔다. 2018년 조사에 비해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29.6%)은 6.2%p 증가했고, 공부하기 싫거나 학교분위기, 친구와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감소했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부모님의 정서적, 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인식하는 정도는 이전 조사에서보다 늘었고, 방임 및 학대 인식 정도는 줄었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58.3%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 준비(22.7%), 대안학교 진학(22.4%),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22.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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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었다는 응답(41.4%)보다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58.1%)이 더 많았으며,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유시간의 증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학교규칙과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순으로 많은 응답을 보였다. 후회했던 이유로는 친구를 사귈 기회 감소, 다양한 경험 부재, 졸업장을 받지 못해서 등이 꼽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24.9%)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10명 중 3명은 어떤 지원이 있었더라도 학교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는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35.1%)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30.3%), 검정고시 준비(24.2%) 등이 뒤를 이었다.

여자청소년은 따돌림과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문화(19.4%),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21.9%), 효과적인 심리정서적 지원(18.2%) 등이 있었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남자청소년보다 높아 심리·사회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를 그만둔 후 선입견·편견·무시(26.1%), 진로찾기 어려움(24.2%) 등을 가장 많이 겪었다고 응답했으나 그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응답(36.6%)은 증가 추세다.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후 불이익 경험률은 감소세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청소년이 버스승차나 놀이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내거나(17.3%), 공모전 참여 제한(9.1%) 등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전반적인 진로성숙도를 조사한 결과 2.81점으로 2015년, 2018년에 비해 상승해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독립성 수준은 3점 이상으로 그중 높게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3.00점, 자기효능감은 3.01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이었고, 우울감은 2.25점, 불안감은 2.09점으로 2018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학교 밖 청소년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 겪어…교통비 지원 희망"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밖 청소년은 전체적으로 문화·여가·체험 활동과 학습 및 교육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개인 방역물품 지원, 직업체험·문화예술과 같은 온라인 활동 지원, 코로나19 정보·지원 안내 등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대해 전체적으로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다. 사회에 대한 신뢰, 전반적인 생활, 진로·취업 전망은 부정적인 변화 응답이 많았으며, 친구관계와 가족관계는 부정적인 변화 응답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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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은 교통비(84.0%), 건강검진 제공(79.3%), 진학정보 제공(78.4%), 검정고시 준비(78.2%), 진로탐색 체험(77.3%) 등 전반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요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18년, 2021년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건강검진 제공, 진학정보 제공, 검정고시 준비 지원,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체육활동 지원 및 근로 중 피해에 대한 보호 정책 수요는 감소폭이 컸다. 이는 새로운 정책 항목들이 포함되면서 순위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포함된 교통비 지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시군구별로 1개소씩 설치돼 있는 지원센터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적인 학교 밖 청소년의 현실적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학교 밖에서도 학업과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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