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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사태는 김정은 리더십에 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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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硏 "'고난의 행군' 시기에 비견되는 위기 초래 가능성""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주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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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집권 10주년을 맞이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리더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발간한 이슈브리프에서 "(북한의)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확산 사태는 그동안의 방역 성과를 무의미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김 총비서가 주도한 봉쇄·차단 위주의 방역정책이 실패로 귀결되는 모습이 돼 통치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위원은 김 총비서가 지난 14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에서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을 지적하고, 15일 회의에서도 중앙검찰소장을 질타한 만큼 "향후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계자에 대한 문책을 단행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의 폭발적 확산으로 우려했던 '신(新)안보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위중성이 있다"며 "현재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국가 의료체계 마비와 사망자 폭증 등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이 조성되고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김 총비서가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이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현 상황에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대책으론 국경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지역 간 이동 금지, 비축된 의약품 공급 및 생산량 확대가 있지만, 자체 역량만으론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당분간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화될 경우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와 비견될 만큼 주민들의 삶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은 "북한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이후 유증상자와 격리자, 사망자 등 내부 동향을 외부에 상세히 밝히고 있는 건 외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향후 북한이 외부 지원을 수용한다면 중국과의 협력이 우선 추진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및 남한으로부터의 지원은 그 다음 단계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우리 정부엔 "(북한의) 도발과 코로나19를 분리하는 '투트랙' 접근 기조 하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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