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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통적인 '부촌' 지역들, 대규모 주거개선 사업으로 가치상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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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5월 둘째 주 기준 대표 부촌 지역의 평균 시세 현황. 출처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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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전통적인 부촌 지역들이 대규모 주거개선 사업으로 또 한번 가치상승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최고의 입지를 갖췄지만 노후주택이 많았던 곳들로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새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촌으로 탈바꿈하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은 최근 새로운 강남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포동의 경우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 이전까지는 삼성이나 도곡 등 기존 강남권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들이 속속 새 아파트로 변화하고 대모산, 양재천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면서도 학군, 교통 등이 우수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 13일) 기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의 시세는 3.3㎡당 8045만원으로, 강남구에서 압구정동(3.3㎡당 9452만원) 다음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준공 30~50년 된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속속 새 아파트로 탈바꿈 해 현재 3.3㎡당 1억18만원의 높은 시세로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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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대구 수성구에서 부촌으로 꼽히는 범어동에 다음달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사진 |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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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범어동은 주거개선 사업을 통해 대구 최고의 부촌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최근 제1종일반주거지로 묶였던 범어동 단독주택지에 대한 종상향이 허용되면서 뉴타운으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수성구 내 추진 중인 정비사업(총 67곳) 중 범어동(총 15곳)에 22%가 몰려 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범어동의 시세는 3.3㎡당 2995만원으로, 수성구 평균(3.3㎡당 1887만원)보다 약 1.5배 이상 높다. 여기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 타 지역과의 시세 차이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역시 주상복합 개발과 고급주거타운 형성으로 부산 내에서도 독보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부산은 16개 구·군 중 수영구(3.3㎡당 2571만원)가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해운대구(3.3㎡당 2441만원)가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동 시세를 살펴보면 해운대구 중동 평균 아파트값이 3.3㎡당 3686만원으로, 수영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남천동(3.3㎡당 3350만원)보다도 높다.

중동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해운대 엘시티 더샵’과 ‘해운대 엘시티 레지던스’를 비롯해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 ‘해운대 경동 리인뷰 1차’ 등 고급주거단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부산의 시세를 이끌고 있다.

탁월한 입지와 부촌의 후광, 새 아파트 선호현상 등이 맞물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의 쳥약경쟁률 열기도 뜨겁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래미안 원베일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5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려 192.53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로 지역 부유층이 모여 사는 서울 강남,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구 등지에서 대규모 주거개선 사업이 진행되면서 부촌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져 부촌에서 선보이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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