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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정현, 아직 승리-무실점 없네…언제 '왼손 에이스'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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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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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무실점 경기가 없다.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 후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은 부활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17일 선발투수로 백정현을 예고했다.

지난해 백정현은 커리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157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기대감만 심어줬던 대체 선발투수, 롱릴리프, 왼손 불펜투수로 경력을 쌓았던 백정현이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삼성은 백정현과 함께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오른손 에이스로 자리를 잡은 원태인을 앞세워 정규 시즌 공동 1위를 만들었고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백정현은 삼성과 4년 38억 원 계약을 했다. 삼성은 꾸준히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백정현은 "삼성에 있고 싶었는데, 잘됐다. 원하는 대로 돼 마음이 편하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러나 FA 후 백정현의 경기력은 지난해와 다르다. 컨디션 난조로 개막 후 일주일이 지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투수의 최소한의 몫을 하고는 있다. 그러나 무실점 경기가 단 한차례도 없는 점은 아쉬울 법한 대목이다.

선발투수로 5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지면, 나쁘지 않은 4, 5선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보여줬던 경기력 잔상이 아직 남아있기에 현재 백정현 경기력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허삼영 감독은 "양쪽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들어가는 공의 커맨드 실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문제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조금씩 상승 곡선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최근 3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1위 팀 타선을 봉쇄하는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부활을 노려야 하는 백정현은 한화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뛰기 시작했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5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나섰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에서 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52로 원정 구장 영향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백정현 경계 대상 1호는 정은원이다. 백정현은 정은원을 상대로 피안타율 0.545를 기록하고 있다. 피출루율 0.583, 피장타율 0.727이다. 왼손타자인 정은원은 왼손 투수 백정현 공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다.

삼성에는 올 시즌 초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시작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이 꽤 많다. 그러나 한 달이 넘게 지났고, 대부분 선수들이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이제 백정현이 남았다. 한화를 상대로 부활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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