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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대로 나오면 대박"…'무쏘 부활' 토레스, 6월 쏘렌토·싼타페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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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무쏘 후속인 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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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나오면 대박" "이대로 만들면 쌍용차 다시 부활"

지난해 6월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호평이 쇄도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설이 17년 만에 부활한다.

쌍용차는 '무쏘 후속' J100(프로젝트명)의 차명을 '토레스'(TORRES)로 확정하고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전계약은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에 따르면 차명은 세상의 끝, 남미 파타고니아 남부의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절경이라 불리고 있는'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유래했다.

유네스코의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낙원으로 꼽힌다. .

토레스, 쌍용차 정통 SUV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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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후속인 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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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모험과 도전정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한 정통 SUV라는 의미에서 차명을 토레스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첫 작품이다. 기존 SUV와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하였다.

전면부는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그릴을 적용해 강인하고 와일드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적용해 정통 SUV 이미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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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후속인 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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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통해 도심형 SUV와 확연히 차별화된 정통 SUV 영역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레저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개발해 실용적이면서도 고객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세분화되어 가고 있는 SUV 시장에서 토레스는 준중형 SUV 코란도와 대형 SUV 렉스턴 사이 간극을 메우고 차급(Segment)을 넘나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오는 6월 사전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출시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억의 명차' 무쏘 헤리티지 이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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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위)와 J100(토레스) [사진 출처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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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30여년 전 국내외에서 쌍용차 경쟁력을 높였던 무쏘의 후속 모델이다.

무쏘는 1993년 출시돼 2005년까지 생산됐던 4륜구동 중형 SUV다. 차명은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를 경음화해 지었다.

무쏘는 13년간 약 25만대가 판매됐다. 1년에 2만대씩 팔리며 쌍용차 효자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와 한국차 위상도 높였다. 1994년 열린 파라오 랠리에서 무쏘는 종합 2위, 디젤 부문 1위에 올랐다. 1995년에 열린 다카르 랠리에서도 디젤 부문 1위로 한국차 위상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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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사진 출처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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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는 영국 버밍햄모터쇼 '4륜구동 부문 최우수 차', 1997년에는 '호주 최고의 4륜구동'을 수상했다.

무쏘는 국내에서는 '추억의 명차'로 대접받는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 2020년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1990~2000년대 자동차' 설문조사(851명 참여)에서 SUV 1위에 올랐다.

응답자 중 38.7%가 무쏘를 선택했다. 기아 레토나, 현대 싼타모, 대우 윈스톰, 기아 1세대 스포티지, 현대 트라제XG, 현대 갤로퍼는 물론 3세대 코란도를 제쳤다

중형 SUV, 쏘렌토·싼타페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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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사진 출처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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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준중형 SUV인 코란도와 대형 SUV인 렉스턴 사이에 위치한 중형 SUV다.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다.

코란도에 적용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이나 수출용 렉스턴에 얹는 2.0ℓ 가솔린 엔진이 유력하다. 국내 판매 렉스턴에는 2.2ℓ 디젤 엔진(202마력, 45kg.m)이 장착됐다.

경쟁 차종은 막강하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대란으로 계약한 뒤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다.

가격은 3000만원대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동생격인 코란도는 2253만~2903만원, 형님인 렉스턴은 3717만~5018만원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각각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장착한 쏘렌토가 2958만~3944만원, 싼타페가 3156만~3881만원에 판매되는 것도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줬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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