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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근 "한국 가면 공항서 체포당할 것..도움줄 수 있는데 아무 것 안하는 게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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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간잡지 노보예브레먀(NV) 화면을 장식한 국제군단으로 현지서 활약 중인 이근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NV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22.05.15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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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해군특수전전단(UDR/SEAL) 대위 출신 방송인 이근 씨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공항에서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현지 국제 의용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노보에 브레미아'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이씨와의 인터뷰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매체는 이씨를 대한민국의 전 특수부대 출신으로 미국과 유엔(UN)에서도 일했다고 소개했으며, 지금은 대한민국 군과 경찰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본인을 "한국의 특수부대원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소말리아에서 인질 구출 작전 등 많은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며 "지금은 우크라이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다쳐 군 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며칠간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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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브레먀(NV) 캡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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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TV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고 나는 누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며 "특전사 출신으로 이곳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지닌 내가 아무 것도 안하고 TV만 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범죄라 생각해 이곳에 왔다"며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이나 암으로 죽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어서 내가 돌아가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이 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지만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으며 좋은 장비를 얻고 준비를 잘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고 우크라이나 군과 함께 일해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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