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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나원큐서 의기투합' 김가영·김진아 여자 프로당구 최강 원투펀치 꿈꾼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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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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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김)진아가 깡다구가 있죠. 분명히 잘할 것(김가영)”
“롤모델과 한 팀 영광…가영 언니 잘 부탁드린다.(김진아)”

프로당구 PBA 팀리그 ‘신생팀’ 하나카드 하나원큐에 우선지명된 김가영(39)과 김진아(30)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PBA 팀리그 드래프트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 나란히 앉아 웃었다. ‘아마 랭킹 1위’ 타이틀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진아는 평소 롤모델로 여기는 김가영과 한 팀이 된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 표정이었다.

둘 다 포켓볼로 당구 선수 길을 걷다가 3쿠션으로 전향했다. 포켓의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한 김가영은 지난 시즌 LPBA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로 3쿠션 무대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가영을 바라보며 성장한 김진아에게도 커다란 동기부여다. 2017년 3쿠션 큐를 잡은 김진아는 지난해 경남고성군수배 2연패를 포함해 태백산배와 대한체육회장배까지 여자 아마 당구 사상 첫 대한당구연맹(KBF) 주최 대회 3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김진아는 “가영 언니를 존경한 지 (당구 시작 이후) 15년째다. 언니와 복식 파트너로 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진아가 10대 후반일 때부터 봤다. 그땐 둘 다 포켓을 칠 때였는데 내가 레슨도 해준 적이 있다. 공을 알고자 하는 욕심이 많아서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며 질문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아는 체격이 작지만 LPBA 어느 선수보다 깡다구가 있다. 실력은 물론 기술과 멘탈을 잘 지닌 선수이니 기대가 된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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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프로당구협회(PBA) 팀리그 신생팀 하나원큐에 우선지명을 받은 김가영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시즌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제공 |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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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프로당구협회(PBA) 여자부와 팀리그에 참가하는 김진아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시즌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제공 |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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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는 신생팀 우선 지명권을 행사에 김가영, 김진아 외에 신정주, 응우옌 꾸억 응우옌,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선발했다. 그리고 이날 베테랑 김병호를 지명해 6명 정원을 채웠다. 김가영은 “지난 두 시즌 개인전 우승을 했는데 팀리그는 못 했다. 하나카드에서 팀 리그 우승을 꼭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도 애초 에버리지 1점, 수지 35점 목표를 잡았는데 지난 시즌 다 이뤘다. 새 시즌엔 무리일 수 있으나 에버리지 1.2점 이상, 수지 40점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진아는 “아마 대회와 다르게 프로 무대는 시끄러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초반 4개 대회까지는 분위기 적응에 애쓰겠다. 우승은 한 번도 못 할 수 있지만, 여러 번 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데뷔 시즌 돌풍을 다짐했다.

지난 2020~2021시즌 TS샴푸에서 팀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김병호는 지난 시즌엔 팀 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새 시즌 하나원큐에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그는 “팀리그에서 우승하려면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팀은 팀워크가 없어도 너무 멤버가 좋아 우승할 것 같다”고 농담하더니 “지난 시즌 몸이 좋지 않아 쉬면서 TV를 통해서만 지켜봤다. 팀리그 분위기를 잘 아니까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베트남의 응고딘나이가 1라운드 1순위로 SK렌터카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는 각 팀 등록 정원 6명(남자 4명·여자 2명)이 될 때까지 참가한다. 팀 당 외국인 보유 상한은 남자 2명, 여자 1명이다. 지명 순서는 보호선수를 가장 적게 지정한 팀, 전 시즌 정규리그 성적 하위 순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은 애초 6명 전원을 보호선수로 지정했는데, 여자 간판 차유람이 급작스럽게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하면서 이날 4라운드에 오수정을 대체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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