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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엎치락뒤치락' 김동연 vs 김은혜…경기도민 표심 읽기는 역대급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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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방식·시기따라 결과 천차만별…"초접전, 승부처 방증"

"60대 이상 투표율, 대선 연장선 등 고려할 때 국힘 비교우위"

뉴스1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인천경기기자협회 제공) 2022.5.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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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강수련 기자 =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제각각인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1143만 경기도 유권자의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차이를 보이며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도 인구 구성과 투표율, 대선의 연장선이라는 측면을 이유로 국민의힘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율 조사에서 김은혜 후보 40.5%, 김동연 후보 38.1%, 강용석 무소속 후보 4.0% 순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는 지난달 29~30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도 0.1%p(김동연 42.6%, 김은혜 42.7%) 차이를 보인 바 있다.

반면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14~15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김동연 후보는 36.6%, 김은혜 후보는 35.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2주 전인 지난달 30일~5월1일 대비 2.5%p에서 0.7%p로 좁혀졌다.

두 후보 모두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이심(李心), 윤심(尹心)이라고 각각 평가받는 점에서 역대급 대결을 펼쳤던 '대선 2차전'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두 후보 간 박빙의 차이는 이달 들어 접전에 초접전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인다. 조사 시기와 방식에 따라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 36%, 김동연 후보 35.7%를 기록했다.

반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김동연 후보가 47.9%, 김은혜 후보가 38.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조사기관과 방식, 시기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스1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인천경기기자협회 제공) 2022.5.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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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오차가 있을 순 있지만 초박빙,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분석했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부처로 꼽히다 보니 같은 조사 기관이 같은 샘플로 몇 시간 뒤 조사를 해도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며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인 상황으로, 이유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고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또한 "경기도는 유권자 수가 많다 보니 샘플 수도 커야 한다"며 "지역적으로 동서남북이 다 달라서 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경기도는 지역 바이어스(bias·편향)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박빙'이라는 여야의 분석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60대 이상의 투표율,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 등을 이유로 김은혜 후보의 비교 우위를 점쳤다.

엄 소장은 이날 "유권자 지형을 보면 60대 이상이 30% 정도 되는데 투표율은 85%에 육박한다"라며 "60대 이상의 실버 파워가 맹위를 발휘하는 실버 선거일 가능성이 있다. 김은혜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전체적으로 초박빙으로 보이지만 고령층 투표율이 높아 적어도 김동연 후보가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국면"이라며 "구도상 대선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인물론이 작동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물론과 지형상으론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밀리지 않지만 선거의 구도가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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