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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프렌들리 정책 예고에 너도나도 반려동물 마케팅 ‘후끈’ [급성장하는 펫코노미 시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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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펫코노미 시장〈上〉

관광업계, 尹정부 펫정책 촉각

관광공사, 인프라 조성 박차

항공사, 펫팸족 서비스 선봬

서울·강원·경남관광재단 등

지자체도 펫관광사업 본격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의미하는 ‘펫코노미(Pet+Economy)’가 엔데믹 시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대폭 늘었다. 동물 친화적인 MZ세대가 경제주체로 부상하고 1인가구가 늘어난 것도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했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사료, 의료서비스, 용품 등 직접적인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만 해도 약 6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외연을 넓혀가는 확장기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관광, 유통, 건설·부동산 등 산업계의 여러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가능성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관광업계, 尹정부 펫정책 촉각

<中> 유통업계, 명품 마케팅 활발

<下> 건설업계, 펫 친화 아파트 뜬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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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새 국정과제로 반려동물 관련 여행 인프라 개선을 언급하면서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윤 정부는 국정과제 관광분야 주요 내용에 ‘차박, 반려동물 동반여행 등 새로운 여행 트랜드 등 신수요 대응’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본인이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동물 관련 정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호텔, 리조트, 펜션 등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펫캉스’는 버스, 열차, 선박, 항공기 등 교통수단을 동물과 주인이 함께 이용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관련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도 반려동물 여행 환경 개선에 뛰어들었다.

<관련기사 4면>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이들 중 다수가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티맵 내비게이션 반려동물 관련 목적지 검색량은 연 평균 62.1%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여름 휴가철인 8월(13%)과 7월(9.5%)에 가장 많았고, 단풍 시즌인 10월에도(11%) 검색량이 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반려동물 관련 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상반기 중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하반기 중으로 관련 정보 데이터 베이스 제공과 관련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에서는 ‘눈치보지마시개길’이라는 반려견 동반 걷기길을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자체도 적극적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걷기 좋은 산책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강원관광재단은 최근 ‘강원댕댕여지도’를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원도의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와 관광지, 식당, 체험, 동물병원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경상남도는 밀양 단장면 농어촌휴양관광단지와 합천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 등 기존 관광지에 반려견 관련 시설을 보강해 운영한다. 경남관광재단은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 DB를 구축하고 관광지와 콘텐츠 관련 홍보 책자를 제작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 인프라는 4∼5년 전과 비교해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작은 규모의 애견 펜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홍천과 고양에 있는 소노펫 리조트와 같은 단독건물을 사용하는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도 들어섰다. 소노펫 홍천은 대형견 투숙이 가능한 객실과 놀이터, 식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롯데, 워커힐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등은 반려동물 동반 호캉스 상품을 등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티몬의 경우 이달 들어 9일까지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티몬은 단순한 반려동물 동반입장 가능 숙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침대, 반려동물 눈높이에 맞춰 저상형으로 제작된 가구, 애견 전용 수영장 등 전용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숙박시설 등 400여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테마파크, 정원 등의 입장권도 눈에 띈다.

항공사들도 반려동물 모시기에 나섰다.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이름이 인쇄된 전용 티켓을 발급하거나 간식이나 의류 증정, 허용 운송 무게 증량 등에 나서고 있다. 당초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은 기내에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개·고양이·새)과 운송용기 무게의 합을 5∼7㎏으로 정했지만 최근 기준을 변경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를 기존 5kg(케이지 포함)에서 7kg로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이 기준을 9㎏으로 높였고, 하이에어는 10㎏으로 대폭 확대했다. 반려동물의 운송 요금은 통상 1마리당 2만원 이내다.

한편 2021년 KB금융지주 경영영구소가 정리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에 달한다. 반려인은 약 1448만 명이다. 전체 604만 가구 중 서울·수도권에 327만 가구(54.1%)가 집중돼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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