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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 '오은영 리포트' 배윤정 "서경환, 불편한 존재 됐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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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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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배윤정과 서경환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16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배윤정-서경환 부부가 첫 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오늘 녹화가 일요일이다. 학부모가 일요일에 시간 내기가 참 어렵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소유진은 "보통은 일요일에는 일을 안 잡는데, 오은영 선생님하고 한다고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아이들 볼테니까 배워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 말을 듣던 김응수는 "하하 씨는 일요일에 집에서 뭐 하는 일 있냐"며 "저는 일하는 게 좋다. 하루에 한 다섯 개씩 녹화했으면 좋겠다. 새벽 3시까지"라며 너스레를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무가 배윤정과 전 태국 프로 축구 선수 서경환이 등장했다. 배윤정은 "결혼 3년 차고, 남편과 11살 차이다"며 "왔다 갔다 보는 가벼운 동생? 그렇게 알고지내다가 매일매일 2~3개월을 매일집 앞에 찾아왔다. 굉장히 표현을 해주고, 사소한 것에 표현을 많이 해줘서 '아내에게도 잘하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배윤정은 "그냥 혼자 살고 싶다. 이럴 거면 뭐 하러 결혼하고 애 낳았지?"라며 "제가 정말 힘들어하고 필요로 할 때 남편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후 우울증인 것 같다. 내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서경환은 "제가 오히려 먼저 눈치를 보게 되고, 한숨 쉬는 것도 많아졌다. 저를 많이 무시했고, 트라우마가 생긴 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서경환은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가 나오고 육아를 하다 보니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방을 사무실로 만들었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3, 4시까지는 컴퓨터를 하고 오후에는 현장 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배윤정은 "제가 댄스 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매일 출근을 해야 하는데 출근을 못 하고 있다. 주말이 제일 바빠서 출근을 했었는데 주말에는 아기를 데리고 가기가 어려워 집안 어르신의 도움으로 출근하기도 하는데 친정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시고, 시어머니에게도 계속 부탁하기도 어려워 요즘은 집에서 일을 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경환은 "대화가 잘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화하면 우울해진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배윤정은 "남편이라는 존재가 굉장히 외롭고 힘들 때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 부터 불편한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눈물 흘렸다.

배윤정은 "충격인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남편이 저랑 부부싸움을 하거나 화가 났을 때 극단적인 말을 많이 한다. 상처되는 말을 하는데 사실 저도 같이 그런 말 할 수 있는데 (참는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참을 수 있는 편인데 남편은 화가 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뒤돌아서 후회는 하는데 저는 상처와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산후우울증을 언급하며 남편의 가사, 육아에 대한 무관심이 산후 우울을 더 악화 시킨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했지만 서로의 생각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오은영은 서경환의 한국어 실력을 언급했다. 오은영은 "일상생활에 소통은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런데 아주 미묘한 뉘앙스, 이런 거가 어떨 때는 공감을 못하거나 생각이 많이 다른 게 아니라 그 미묘한 뉘앙스에 언어적 정의가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0개 국어. 한국말도 완전 자연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영어도 편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며 "학창시절을 영어로 다닌 게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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