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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닿을 듯 닿지 않는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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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Burnley's Kevin Long, left, and Tottenham Hotspur's Son Heung-min battle for the ball during the English Premier League soccer match between Tottenham Hotspur and Burnley at the Tottenham Hotspur Stadium, London, Sunday May 15, 2022. (Andrew Matthews/PA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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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안 터지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0)이 침묵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다가설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1∼2022 EPL 3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과의 시즌 막바지 4위 경쟁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획득에 청신호를 킨 토트넘이다.

팀 성적과 별개로 에이스 손흥민은 침묵했다. 선발 출격해 경기 내내 상대 골망을 노렸지만 골 세리머니를 펼치진 못했다. 선제결승골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나온 터라 공격 포인트 하나 없었다.

손흥민은 최근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득점왕 경쟁자인 살라가 부상으로 쓰러진 까닭이다. 살라는 같은 날 첼시와의 2021∼2022 FA컵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반 31분 만에 햄스트링과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 부위가 재발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오는 2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잔여 두 경기를 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EPL 우승 경쟁 중이긴 하지만 사우샘프턴(18일·원정), 울버햄프턴(23일·홈) 모두 살라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약체들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전망이다. 즉 손흥민이 자력으로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두 골 이상을 넣었다면 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고 EPL 득점 순위는 그대로 2위에 머물러야 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EPL 득점왕이다.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오는 23일 리그 최종전인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하면 된다. 살라가 출전하지 않거나 침묵해야 한다는 선제조건이 따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침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노리치와의 리그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좋은 기억도 있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이 되면 유럽 축구 역사가 새로 쓰인다. 아직 EPL에서는 아시아 국적 선수가 득점왕을 거머쥔 적이 없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이 거머쥘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손흥민은 EPL 득점 선두로 올라서진 못했으나 '토트넘의 올해의 선수', '토트넘 주니어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며 팬 투표 수상 3관왕에 올랐다.

사진=AP/뉴시스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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