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에는 에어컨을 켜게 되는 시기입니다. 오랜만에 켜면, 냄새도 그렇고 신경 쓸 게 있는데 가장 먼저 '실외기'부터 보셔야겠습니다. 바깥에 있다 보니 전선이 끊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불날 수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났습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틀었더니 밖에 있던 실외기에서 불꽃이 보였습니다.
20분 만에 꺼졌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 안이 온통 그을렸습니다.
실외기와 연결된 전선이 문제였습니다.
아파트 다용도실에 실외기를 놨다가 불이 나 위층으로 번진 일도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에어컨 실외기에서 난 불은 1,100건이 넘습니다.
4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는데 이 중 75%가 전선 때문이었습니다.
여름철만 쓰는 데다 밖에 나와 있어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오부열/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 연구사 : 햇빛으로 인해서 절연 피복이라든지 배관 보온재 경연 열화라고 해서 그 성질을 잃어서 고유의 방어를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손상된 전선이 먼지와 습기를 만나면 더 쉽게 불이 납니다.
실험에서도 나타납니다.
먼지가 잔뜩 낀 에어컨 실외기를 작동시켰습니다.
3분 만에 큰 불꽃이 튑니다.
작은 불씨가 나길 여러 차례.
10분이 지나자 불타기 시작합니다.
에어컨을 켜기 전 실외기를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건물 실외기는 한 곳에 모여있다 보니 불이 나면 번지기도 쉽습니다.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에 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을 돌아봤는데 에어컨 실외기 근처에서 담배꽁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외기가 아예 벽에 붙어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소방은 과열로도 불이 날 수 있다며 실외기를 벽에서 10㎝ 이상 띄워 설치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소방청·국립소방연구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영재 기자 , 이우재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낮에는 에어컨을 켜게 되는 시기입니다. 오랜만에 켜면, 냄새도 그렇고 신경 쓸 게 있는데 가장 먼저 '실외기'부터 보셔야겠습니다. 바깥에 있다 보니 전선이 끊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불날 수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났습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틀었더니 밖에 있던 실외기에서 불꽃이 보였습니다.
20분 만에 꺼졌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 안이 온통 그을렸습니다.